일봉도시공원의 70%는 원형보전하고 30%는 개발하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추진과 관련해 26일 주민투표가 실시된다. 유권자는 13만여명으로 청룡·일봉·신방·쌍용1·중앙·봉명 6개동 주민들이 대상이다.
특례사업을 반대하는 쪽은 주민투표 결과로 일봉산 전체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고, 찬성하는 쪽은 일봉산 전체가 난개발되기 전에 70%라도 지켜내자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쪽은 투표를 통해 반대표를 행세하라 독려하고 있으며, 다른 한쪽은 개표결과에 앞서 투표 자체를 하지 말라고 한다. 이들은 주민투표를 무산시키자는 내용으로 홍보하고 있다.
한편 해당 주민들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집집마다 보내준 주민투표 공보를 읽었어도 여전히 이해 안간다는 사람들이 있다. 찬성과 반대를 하고, 그에 따라 보존이냐 개발이냐를 결정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사람도 있다.
반면 특례사업을 반대하면 일봉산이 오롯이 지켜질 수 있냐며 일봉공원 추진위원회에서 말하는 공원 취소시 불이익에 천안시 해명은 무어냐고 묻기도 한다. 물론 천안시나 시의회 또한 일봉공원 취소시 수백억원대 손해배상과 난개발로 일봉산이 훼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봉산 전체 보존대책에 대한 시 답변은 단 한번도 없었다.
<특례사업 반대측>
-소음과 분진, 초미세먼지 증가, 교통지옥, 열악한 교육환경 등
-일봉산아파트 개발반대, 주민투표로 결정된다.
-2개단지 1820세대 대규모 건축계획
-여러분의 투표만이 일봉산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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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사업 찬성측>
-투표불참으로 일봉공원을 지키자.
-대책없는 반대는 이제 그만.
-개인소유의 일봉산을 천안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
-일봉공원이 취소되면 1000억원대 손해배상, 극심한 난개발 우려 |
도심산이 사유지라서 잘못된 것이라 말할 수는 없다. 인구가 증가하고 시세가 커지면서 그에 따라 도시규모도 확장된다. 변두리에 있는 산이 자연스럽게 ‘도심산’이 된다. 사유지인 도심산이 한 두개도 아니며, 이건 매입하고 저건 매입하지 않는다면 손·익에 민감한 사람들로부터 심각한 불만이 야기될 것이 뻔하다. 그렇다고 해당 지자체가 수천억에서 많게는 수조원에 이르는 매입비용을 감당하기에는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이유로 헌법재판소가 ‘도심공원 일몰제’(공원해제)를 내렸건만 마지막 20년을 앞두고도 손가락만 빨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