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사신문이 지난 11일 창간 열 다섯 돌을 맞았다. 그동안 충고와 사랑을 아끼지 않았던 지역민과 독자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충남시사신문이 지역의 대변지로서 그 소임을 꿋꿋하게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 덕분이었다. 앞으로도 참 지방자치와 민주를 구현하고 참언론을 지향한다는 변함없는 생각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 또 엄정중립의 소명의식으로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리고 불편부당(不偏不黨), 정론직필(正論直筆)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열 다섯 돌 동안 충남시사신문은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선봉으로서의 역할과 ‘희망’을 가꾸고 확산시키는 일을 시대적 소명으로 삼아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을 일구는 데 주력해 왔다. ‘민초들의 희망’을 키우는 일이야말로 이 시대 언론이 짊어져야 할 가장 큰 업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희망’이야 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자산이다.
경제위기와 맞물려 충남을 비롯한 천안 아산 지역경제는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국내외적 현실은 올해 역시 희망을 얘기하기엔 너무도 거리가 멀다. 세계 경제는 아직도 불투명하고 국내 경제도 바닥을 쳤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어렵다. 이러다 보니 사회 양극화 현상, 청년 실업 문제는 아예 일상화가 된 듯 하다. 아니 고착화 됐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이 같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창간 초심을 돌아보고,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민의 민생 향상을 위해 끊임 없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지역의 조그만 목소리라도 크게 듣고 이슈화해 지역발전의 구심체 역할을 해낼 것이다. 천안 아산지역 새로운 미래를 이끄는 역사 파수꾼으로서 소통과 교류를 통해 이웃들의 애환 속에 담긴 소망을 한 차원 높은 가치로 전달하는 지역언론이 될 것이다.
아울러 본지와 올해 창간 22주년을 맞은 교차로신문과의 창의적인 지역정보 교류의 장을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다. 이런 노력이 지역민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지방화 시대의 효과적인 발전축이 되는 지역 언론이 되고자 한다.
앞으로 충남시사신문은 경제적으로 소외되고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힘없는 지역민의 민의를 듣고 소통해 나갈 것이다. 소시민과 노약자, 장애인, 가지지 못한 자를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인간애(人間愛)의 정신으로 지역주민 모두가 존중 받고 행복을 영위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디딤돌이 될 것이다. 따뜻한 시선으로 좋은 뉴스를 생산하는 데 앞장설 것이며, 모범적이고 헌신적인 삶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언론의 순기능적 사명을 다할 것이다.
언론 환경이 급변하면서 다양한 미디어 출현이 신문 시장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위기를 이겨내는 데는 신뢰의 회복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한다. 공정성과 객관성, 공익성과 균형감각을 되새기며 한눈 팔지 않고 언론의 정도를 걷겠다.
좋은 신문과 읽히는 신문 만들기에 충남시사신문 취재기자들과 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왔다 자부한다. 하지만 지역언론은 지역주민의 애정과 관심이 깊을 때 능력이 배가(倍加)되기에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채찍을 함께 받고 싶다.
특히 지방자치의 주역인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는 지역언론이 건전하게 기능해야 지역이 건전해지고 견제와 감시 속에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해 낼 수 있는 동반자적 관계다. 지역언론이 바로 서야 지역사회가 바로 설 수 있다.
충남시사신문은 창간 열 다섯 돌을 맞이하여 충남도민과 천안 아산시민의 지도편달을 거듭 정중하게 당부드린다. 늘 가슴을 열고 겸허한 자세로 소통하는 지역언론으로 함께 할 것을 재천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