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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은 전국 평균이상, 아산은 충남서도 중·하위권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 도교육청 “정말 발표할 줄이야…”

등록일 2009년02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학업성취도평가결과 충남도는 전국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충남도교육청.

지난 16일(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0월 치른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내놓았다.
천안의 학업성취도는 전국 평균 이상으로 나타났다. 충청남도 15개 시·군 가운데에서도 상위 수준. 반면 아산은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한 충남에서도 중·하위권에 그쳐 근심을 더했다.
결과는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의 3단계로만 제시됐고, 일반계고 1학년의 지역 교육청별 시험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충청남도는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바닥수준에 맴돌았고 특히 고등학교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충남도 초등학교 6학년의 과목별 보통학력 이상은 국어가 81.0%로 전국 12위, 사회는 71.0%로 8위, 수학은 81.1%로 11위, 과학은 85.6%로 6위, 영어는 74.5%로 16위를 기록했다.
중학교 3학년도 국어가 60.0%로 전국 10위, 사회 59.4% 9위, 수학 47.3% 13위, 과학 54.9% 9위, 영어 56.4% 14위를 기록해 하위권에 그쳤다.
일반계고 1학년은 더욱 참담해, 국어 61.2%로 전국 16위, 사회 38.1% 14위, 수학 47.4% 16위, 과학 48.9% 16위, 영어 48.9% 16위를 기록해 사회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험은 지난해 10월12일. 전국의 모든 초등6학년, 중등3학년, 일반계고 1학년 196만명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곳곳에서 성적조작과 관리부실문제가 드러나고 있어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인 상황.
도교육청도 상급기관의 발표기에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할말이 많다는 입장이다.

영어, 전국에선 평균이하인데 충남서는 최고

천안지역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모두 영어를 제외하고는 보통학력 이상자가 전국평균을 모두 넘어섰다.
천안 초등학교 6학년생 중 국어 83.0%, 사회 73.2%, 수학은 83.7%, 과학은 86.8%가 전국평균 이상이었고, 영어는 79.8%로 전국평균 80.6%를 밑돌았지만 충남에서는 최고기록이었다.
중학교 3학년생들은 국어 61.1%, 사회 60.3%, 수학 51.7%, 과학 57.4%, 영어는 60.8%가 보통학력 이상으로 기록됐다. 역시 영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국 평균 이상이다.
천안이 기록한 성적은 초등학교의 경우 충남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국어 3위, 사회 2위, 수학 4위, 과학 6위, 영어 1위이며 중학교의 경우 국어 5위, 사회 7위, 수학 2위, 과학 3위, 영어 1위다. 

하지만 이번 시험결과와 관련해 충남도교육청은 내심 불편한 심기다.
도교육청내 담당 장학관들도 교육과학기술부의 전격적인 성적발표에 놀랐다는 말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성적을 취합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눈에 띄었다. 우선 일부지역에서 읽고 쓰고 셈하지 못하는 ‘기초학습부진’과 이번 시험에서 기초학력 미달을 혼동하는 실수도 발견됐고, 방학중인 탓에 입력작업도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교육청 윤재국 장학사는 “충격적이지만 상급기관의 발표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2009학년도 부터는 관련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지난 19일(목)에도 도내 모든 고등학교 교감과 업무담당자, 지역교육청 담당장학사 등 260명을 소집해 이번 성적취합과 관련한 연수를 실시했다. 24일까지 여러 데이터를 수집해 오는 3월 교육계획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전북 임실을 비롯해, 공주, 부산 등에서 성적조작 의혹이 일자 지난 20일(금), 3월20일까지 한달간 전면 재조사를 지시했다. 
하지만 3월초 첫째, 둘째주는 대규모 인사이동이 있는 시기여서 얼마나 정리된 자료가 나올지는 여전히 의문시 되고 있다.
성적조작 의혹이 전국 곳곳에서 연달아 터지자 보수언론들조차 관리부처의 무리한 업무처리, 효용성을 성토하고 있는 형편.
전교조도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가 무리하게 결론을 짜 맞추기 하고 있다. 일제고사 성적 공개는 일제고사 의도와 전혀 부합하지 않으며 데이터의 신뢰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향후 일제고사가 어떤 방식으로 치러질지, 또 계속 존치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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