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제90주년 기념 아우내 봉화축제가 오는 28일(토) 천안 사적관리소와 아우내장터 일원에서 열린다.(사진은 지난해 봉화제 모습.)
올해로 제90주년을 맞은 3·1운동을 기념하는 아우내 봉화축제가 오는 28일(토) 천안 사적관리소 광장과 병천 아우내장터 일원에서 열린다.
1979년을 시작으로 31년째 계속되고 있는 아우내 봉화축제는 지난해까지 ‘3·1절 기념 봉화제’라는 이름으로 열려왔으나 올해 3·1운동이 90주년을 맞으면서 봉화제의 이름도 ‘3·1운동 제90주년 기념 아우내 봉화축제’로 새롭게 바뀌었다.
3·1운동 기념 아우내 봉화축제는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호서지방 최대의 항일운동인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의 역사적 사실과 천안이 충절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시민의 단결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매년 2월28일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병천면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 봉화축제에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유관순 열사의 생애를 그린 단막극이 식전행사로 준비돼 있어 눈길을 끈다.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공연학부 정선혜 교수가 연출하고, 상명대 공연학부 학생들이 출연하는 이번 단막극은 유관순 열사의 만세운동부터 옥중생활, 순국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짧지만 강렬하게 표현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행사 당일 사적관리소 광장에서는 애국 열사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 비롯해 태극기 탁본 뜨기와 민속놀이, 횃불낭자와 사진 찍기, 풍물패 공연과 B-boy 공연, 의장대 시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열린다.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되는 본행사에서는 애국 열사들에게 바치는 헌화 및 분향 등 의식행사에 이어 봉화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횃불행진이 시작된다. 사적관리소를 출발해 아우내장터까지 횃불행진이 이어지는 동안 횃불행렬은 2차례에 걸쳐 일본 헌병대와 격돌하며 90년 전 조국의 독립을 열망했던 선조들의 외침을 재현할 예정이다.
공식행사를 모두 마치면 불꽃놀이와 경품추첨을 끝으로 ‘3·1운동 제90주년 기념 아우내 봉화축제’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한편, 아우내 봉화축제를 주관하는 병천청년회의소(회장 한송규)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식권발행을 폐지하고, 지난해까지 위탁 운영해오던 방문객 식당을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병천면 새마을부녀회와 아우내농협주부대학으로부터 자원봉사 협조를 구하는 한편,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각급 학교 및 대학 총학생회와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