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용 천안시장의 2009년도 주민과의 대화가 지난 6일(금) 오후 북면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천안시는 자료를 통해 ‘지난달 19일 신안동을 시작으로 28개 읍·면·동에서 이뤄진 2009 성무용시장과 주민과의 대화는 2100여 명의 시민들을 만나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올해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주민대표 245명이 287건에 달하는 지역숙원사업을 요구하거나 시정발전을 위한 제안 등을 건의했다.
성 시장은 매 자리마다 상당시간을 일어서서 지난해 주민과의 대화에서 건의됐던 내용에 대한 조치결과를 설명하고, 지역의 당면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과 시정의 주요 현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답변이 부족한 부분에서는 함께 배석했던 기획예산, 도로, 교통, 청소, 도시, 수도과 등 주요 실·과장들이 즉석에서 자세한 설명과 시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순방 과정에서도 소수 약자계층이 상대적으로 배제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화에 참여한 2100여 명 가운데 장애인을 대표해 참석한 주민대표는 쌍용2동의 김성규씨 1명에 불과했고, 청룡동의 주민대표로 참여한 결혼이주자 유현아씨가 눈길을 끌었을 뿐이다. 장애, 빈곤, 여성, 아동 등 상대적으로 소수약자층의 요구를 대변할 참석자는 섭외부터가 미진했던 탓에 일정 내내 무난한 분위기에서 서로 덕담하며 박수를 유도하고 자발적으로 박수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주민들의 건의도 사전에 읍면동장을 통해 대부분 접수된 내용으로 예정된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 느낌 탓에 생동감이 떨어진 것도 묵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즉석에서 예산 편성을 지시하거나 각 읍면동마다 ‘선물보따리’처럼 풀어놓은 숙원사업 처리예산도 40억원을 훌쩍 넘는다.
<특별취재팀>
▶일봉동
온양나들이 지하도 재시공조치
용곡중학교에 다목적강당이 필요하다?
주민과의 대화에서 관내 용곡중학교에 다목적강당이 없어 불편이 크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고개를 끄덕이던 성 시장은 “충남도와 자치단체가 반반부담으로 노력해보자”며 주민과의 대화에 참여한 정순평 도의원에게 도예산을 이끌어내 달라 당부했다. 성 시장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온양나들이 지하도 불편도 골칫거리. 강재선 주민대표는 “불편을 제기해 천안시가 개선시공했는데 오히려 예전보다 더 불편해졌다”고 지적했다. 시청 담당과장은 “많이 연구했지만 어려운 곳”이라고 해명했지만, 성 시장은 엉뚱한 소리 한다며 “손을 댔는데 잘못 고쳤다는 말 아니냐. 현장 가서 확인해 시정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아이파크 앞에 방치된 쓰레기폐기물의 조속처리 주문에, 시는 사업주체측에 얘기해 빠른 시일내에 정비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다가어린이집이 문제가 많은데도 준공했다며 모 신문기사를 제기하며 문제삼자 성 시장은 “확인해서 잘못된 부분은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을수 주민대표는 공구상가 특화거리 조성에 시의 역할을 강조하며, 어떤 지원정책이 있는지를 물었다. 성 시장은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우선 1회추경에 공구상가에 특화거리표지판을 설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일봉동의 주민숙원사업으로는 ‘일봉7통 아스콘씌우기’로 200m에 이르는 천안천변 도로연결공사가 도마에 올랐다.
▶봉명동
천안의료원 ‘주민복합센터’로 활용
버들육거리-쌍용대로간 도로개설은?
봉명동 주민들의 궁금증이 크다. 성 시장은 “예산이 많이 드는 사업으로, 국·도비 확보를 위해 중앙과 상의중에 있다”며 “금년부터 보상계획이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공원 화장실 설치민원은 올해도 되풀이됐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쌍용공원에 화장실이 없어 불편이 크다는 민원에 성 시장 또한 “설치는 어렵지 않으나 관리가 힘들다”는 말로 똑같은 답변을 내놨다.
삼용동으로 이전계획을 갖고 있는 천안의료원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동 주민센터와 복지회관, 작은도서관 등 복합적으로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봉명공원의 담장설치건은 현장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했고, 천안여상 운동장 트랙의 우레탄 설치건은 도 교육청에 확인해 사업이 가능한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성무용 시장이 봉명동에 풀어놓은 선물보따리는 선경아파트 뒤편도로의 파손보수와 덧씌우기 공사다. 600m 남짓한 도로개선에 필요한 비용으로 1억3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했다.
성 시장은 봉명동이 내걸은 특수시책 ‘쓰레기불법투기 방지를 위한 양심거울’에 대해 “참 좋은 시책이다”며 “쓰레기 때문에 걱정된다. 목천 매립장이 차면 방법이 없다. 정해진 배출시간을 지키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 물가는 줄이고 음식점에서 먹다 남은 음식은 싸가는 선진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원성2동
주택가 빈집털이 극성 ‘CCTV 조치’
원성2동은 주민숙원사업으로 삼용천변에 배수펌프장 시설을 요구해 성 시장으로부터 1억원을 약속받았다.
단독주택이 많은 원성2동. 목영임 주민자치위원장은 “최근 빈집털이 등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택가 지역에 방범용 CCTV 설치를 요망했다. 이에 성 시장은 “올해에도 60여 대를 설치할 예정으로, 원성2동 지역의 우범지역에 우선 설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심완섭 주민대표는 고유가의 부담을 들며 도시가스 공급을 요망했다. 성 시장은 “관내 도시가스 공급률이 76.4%인데 반해 원성2동은 55.2%로 낮은 편”이라며 민간사업자인 중부도시가스와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희준 체육회상임부회장은 도시미관을 해치는 불법광고물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달라 주문했다. 성 시장은 “현수막은 단속강화로 많이 줄어든 상태나 광고물 단속은 한계가 있다”며 “단속에 걸려 과태료를 물어도 뿌려대는 것이 낫다는 생각 때문에 줄지 않는다. 이에 현재 중앙정부에 과태료 중과를 건의하는 등 해결책 강구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성2동이 시장에게 건의한 주민숙원사업은 ‘집합주유소 뒤 침수피해’ 지역으로, 예방과 배수의 원활함을 위해 삼용천변에 배수펌프장 설치를 요망했다. 성 시장은 설치비로 드는 1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앙동
남산별관 리모델링 추진
중앙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성 시장은 어느 읍면동보다 친근하고 자연스런 말투로 대화에 애정을 쏟았다.
고향이기도 한 중앙동에 꼴찌에서 두 번째로 방문한 성 시장은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데, 그래서 늦게 왔다. 시장 사는 동네다 하니까 공무원들이 많이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남웅 명동상가번영회장은 “영성5·6구역이 다 합해도 5만㎡밖에 안 되는데 애초 왜 구역을 나눠 재개발재건축을 난개발로 만드냐”고 지적했다. 이에 시청 담당과장은 “도시기본계획에 의거, 하천이나 큰 도로변 등으로 구분하는데, 거기는 공원이 있어 좌·우측으로 나눌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규삼 주민대표는 하천정비사업법상 정비구역 지구지정 신청시 천안시는 주민동의 75% 이상 받도록 한 것은 잘못됐다고 시정을 요구했다. 시는 법개정에 따라 하향 조정할 생각임을 밝혔다.
물부족 대처방안과 관련해서 성 시장은 “천안은 대청댐 공급으로 100만명이 사용해도 될 양을 구축했지만 더욱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자체 소형댐 등을 둬야 한다”고 견해를 밝히며 “풍세 남관리에 보를 해놓으니 하루 1만톤씩 취수가 가능하다. 이제 광덕과 북면쪽에는 댐을 둬야 한다. 물은 가급적 아껴서 쓰고, 물의 저장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 얘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주민대표가 중앙시장의 너저분한 노점행위로 비상시 소방도로가 진입하지 못하는 등 문제점을 제기하자 성철승 남산중앙시장번영회장은 “시장상인과 노점상인간 열흘 안으로 통합된다. 통합되면 여러 가지 문제점을 모두 없애겠다”고 자신했다. 성 시장은 “참 잘됐다”며 “시에서 재래시장을 위해 화장실을 고치고, 주차장과 상품권도 마련했으며 쇼핑카트도 준비할 계획이다. 이제 상인들도 뭔가 준비해야 할 때”라며 상인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성 시장은 중앙동 숙원사업인 40년이 넘어 노후화된 남산별관의 리모델링을 위해 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먼저 안전진단을 통해 리모델링 가능여부를 확인 후 어렵다면 철거하고 다시 짓는 방법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백석동
불당동을 불당동땅이라 말 못해?
백석동의 한 주민은 백석동에 특목고 설치를 주문했다. 이에 성 시장은 "그렇게 되길 바란다.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백석동에 포함된 법정동인 불당동 주민들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불당동 땅인데도 ‘아산신도시’나 ‘탕정개발지구’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두고 분통을 터뜨린 것. 성 시장은 “우리도 중앙정부에 싸우다시피 한다. 우리땅 100만평 들어가는데 왜 아산땅이라고만 하나. 이건 싸우겠다는 게 아니라 우리 것을 찾겠다는 의지”라며 “천안불당동 100만평에 대해서는 계속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입간판의 경우 “세울 수는 있지만 적당히 세울 순 없지 않냐. 어느 정도 이해시킨 후 ‘천안불당신도시’라는 입간판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어린이 공원에 우레탄을 깔아달라는 요구에는 “전문가들은 모래가 낫다고 하는데, 원하면 해주겠다. 잘 상의해서 답변 달라”고 말했다.
김진목 브라운스톤 입주자대표는 ‘특목고 설치’를 주문했다. 백석동에 온통 생활기피시설만 들어서 있는데 특목고를 통해 보상받자는 취지다. 성 시장은 “교육에 관심을 둔다는 건 좋은 일”이라며 “하지만 두정동에 추진중인 국제비즈니스파크 내 국제학교 추진도 있어 양쪽을 공략한다는게 어렵다”고 말했다.
백석동 주민숙원사업으로는 백석 현대아파트 1개차로 증설과 관련, 옹벽을 포함해 1억50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정1동
“성정천 옆 국유지 주차장 가능한거죠?”
천안시 성정1동 주민센터(동장 나기수)의 성정천 옆 국유지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게 됐다.
지난 3일 천안시 성정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이 몇 해 동안 지속적으로 건의했던 성정천 옆 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해 인근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해달라고 건의했다.
그동안 성정1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시민들은 주차장이 협소해 인근주민들의 요구가 많았고 또한 민원인 차량으로 인해 성정1동 주민센터 앞 주차장도 포화상태로 주차장 부지 추가확보가 절실히 필요했다.
이날 오후에 주민과의 대화에서 성무용 시장은 “주차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서 사업비를 지원해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를 시행하겠다”며 “더 넓은 주차공간을 마련해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성정천 옆에 만들어지는 주차장은 총 사업비 2억3000만원을 들여 744㎡(225평) 면적에 주차장 35면이 만들어진다.
이밖에 주민들은 ▷천안역주변 노숙자 인권·치안문제 ▷아스콘 덧 씌우기 ▷문화원 공원앞 비탈길 보수 ▷출산장려금 지원 ▷신성육교 사업 추진 계획 ▷도시가스 공급 ▷도로 확·포장 등을 건의했다.
▶문성동
“손실된 구도로 대폭 정비해 주세요”
문성동 구도심의 오래된 도로들이 상당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성무용 시장은 지난 3일(화) 문성동을 찾아 이같은 내용을 약속했다.
노정수 통장협의회장은 ▷문화6통 노인회관 앞 ▷문성4통 문화마트 앞 ▷이승훈정형외과 앞 ▷문성10통 공고옆길 ▷문성8통 은성슈퍼 앞 등의 손실이 심각하다며 아스콘 포장을 건의했고 성무용 시장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이상덕 주민자치위원회 고문은 “천안초등학교 앞 소공원이 잘 지어졌지만 관리를 두고 시와 학교가 서로 미루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성 시장은 “큰 가지정리나 소독 등은 시가 당연히 해야겠지만 사소한 관리는 주민 등 이용객들이 담당해야 할 부분”이라며 담당 과장의 현장방문을 지시했다.
다른 주민은 “관내에 중앙도서관과 문성작은도서관이 함께 있어 좋다. 작은 도서관은 유·초등 전문 이용시설로 특성화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성 시장은 “현재 시에서는 작은 도서관 10여 곳을 운영중인데 서부는 주로 학생들이 동부는 어르신, 주부 등 복합적으로 이용중이다. 원래 목적이 방과후에 학생들이 이용하도록 한 것인 만큼 특성을 살려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쌍용2동
“월봉초에 인조잔디 좀 꼭 깔아주세요”
“2008년 2월24일 똑같은 자리에서 드렸던 말씀입니다.”
맹현영 월봉초 교장의 적극적인 설득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맹 교장은 “충남에서 가장 큰 학교로 전년에 천안교육청으로부터 최고 우수학교로 선정되고 과학선도학교로 지역의 이름을 알리는 중이다. 하지만 아파트로 사방이 막혀있다보니 아이들이 조금만 뛰어도 먼지가 빠져나가질 않아 환경개선이 절실하다”며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아줄 것을 요구했다.
맹 교장은 예상 사업비 5억3000만원중 국민체육공단에서 3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거듭 요구했다.
성 시장은 완곡하게 “1억 정도는 도와드릴 수 있다. 1억은 교장선생님이 교육청에서 확보해 달라”고 답했다.
김봉환 주민대표는 “역사개통이후 상록수 아파트 앞의 혼란이 심각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성 시장은 “1월에 공사를 발주했고 2월 착공에 들어가 1회 추경에 예산을 더 확보해 최대한 빨리 공사를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전승록 자율방범대장은 “쌍용고와 월봉2차 사이 4택지부분은 개인주택지역으로 범죄가 많다. CCTV를 설치할 의향은 없는가”라고 말했다.
성 시장은 “천안아산관제센터에서 360대를 운영중이다. 천안시는 올해 60대를 추가설치할 예정이다. 말씀하신 건도 서북서와 협의해 설치토록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승재 통장협의회장이 쌍용푸르지오 옆 철도부지에 대형 중장비의 불법주차 단속을, 이동원 체육회장이 현대아이파크 홈타운 아파트에서 신방동 넘어가는 길에 나무를 심어줄 것을, 이범순 주민대표가 시내버스 종점구간 변경 등을 건의했다.
▶신방동
“천안기상관측소의 기상대 승격, 주민 재산권 침해”
신방동을 방문한 성무용 시장이 지난해 표창을 받은 우수 공무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정철교 신방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천안기상관측소가 기상대로 승격을 추진할 당시 주민들의 재산권에 많은 제약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기상청 등 5개 관련기관에 진정을 접수했다. 기상청이 지역주민과 천안시와 면밀히 협의하겠다고 회신해 믿고 있었는데, 아무런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기상대 승격이 이뤄졌다. 주민과의 약속을 기만하는 기상청의 행위가 매우 불쾌하다”며 짙은 유감을 표출하고 “기상대가 하루빨리 이전하도록 천안시가 나서달라”고 건의했다.
성무용 시장 역시 기상대장이 인사하러 왔다는 소리에 기상대로 승격된 것을 알았다며 “천안에 기상대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주민들의 재산권 문제도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관련 부처와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강춘식 주민대표는 “신방통정지구에 진입로가 없어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민원이 우려된다”며 신방통정지구와 남부대로간 진입로 개통시기를 물었다.
성 시장은 “준공식은 내년 7월로 예정돼 있지만 올해 말까지 임시개통해 주민들 불편을 덜도록 하겠다. 빠르면 10월 이전에도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이수철 주민대표는 초원아파트 건너편 인도설치와 노후·파손돈 도로포장을 건의했고, 성 시장은 아스콘 덧씌우기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입장면
“14번, 23번 도로 공사 서둘러 주세요”
2008년 고객만족도와 직원친절도에서 우수평가를 받은 입장면에서는 도로 개설에 대한 민원이 많이 제기됐다.
김현규 이장단 협의회장은 “14호 도로 관련 추진을 서둘러 달라”고 말했다.
조준행 입장농협조합장도 “23번 도로와 연계될 경기도 지역의 공사가 지연돼 불편하다”며 지자체간 협조로 공사를 서둘러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시정모니터 박종천씨는 “등하굣길의 안전을 위해 유리4리 일원 약 300m의 인도를 정비해 줄 것”을 제안했다.
성 시장은 “14호선은 보상과 착공에 박차를 가하고 상반기 추경에도 적극 반영해 조기 완공을 서두르겠다. 23번 도로는 국비사업이다 보니 늦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안성시와 다시 만나 협조를 요청하겠다. 유리4리의 인도공사도 서둘러 마무리 짓겠다”고 답변했다.
입장중학교 안 완 교장은 “주민들과 함께 이용이 가능한 체육관 시설을 지어줬으면 좋겠다. 부지도 이미 확보돼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성 시장은 “도교육청과 협의해 장기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박문영 주민대표가 지난 12월 도문화재로 선정된 성거산 성지에 벚나무를 심어줄 것을, 김용희 주민대표가 향토주 ‘연미주’의 생산시설 확대를 위한 상수도 보호구역 완화를, 신덕2리 이경자 주민대표가 상수도 시설 설치를 요구했다.
▶광덕면
“안전한 농산물 생산 위해 객토 필요”
광덕면을 방문한 성 시장이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영훈 음식업협의회장은 광덕2리 삼거리~광덕사 입구 구간을 통행하는데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확포장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성무용 시장은 “현재 2차선으로 개설돼 있는데, 추가 확장하려면 교량도 넓혀야 하고 지장물도 편입되는 등 어려움이 있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중기계획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며 “2010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종민 광덕면 농업경영인회장은 “현재 광덕면 지역은 모래토양이 많아,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황토로 약 20㎝ 객토할 필요성이 있다”며 지원을 건의했다. 또한 “천안에서 생산되는 호두와 팥, 버섯을 이용한 빵과 떡을 생산하기 위해 가공식품 공장을 유치하려고 한다”며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도 함께 건의했다.
성무용 시장은 객토 지원 건의에 대해 농축산과에 가능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가공식품 공장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하며 지원의사를 표명했다. 성 시장은 “농업은 이제 생산뿐만 아니라 가공, 저장 등 산업화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지역 농산물을 빵과 떡으로 가공한다는 계획을 지원하겠다”며 “올해 시의 중요사업으로 추진하는 웰빙식품엑스포에 광덕에서 생산되는 오미자와 호두도 꼭 참석시키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광천 주민대표는 “신흥2리 배수로에서 오폐수가 농경지로 유입되고 있다”며 약 300m 구간에 대한 배수로 정비를 건의했다.
성 시장은 “주민과의 대화에 앞서 면장에게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배수로 정비를 약속했다. 김달재 광덕면장에 따르면 해당 구간 배수로 정비에는 약 1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면
“북면에도 방범용 CCTV 필요하다”
북면골프장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북면사무소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다.
최근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연쇄살인 피의자 검거에 방범용 CCTV가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북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범죄위험에 취약한 농촌지역의 치안대책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황규홍 북면 자율방범대장이 입장, 목천 등 인접지역과 맞닿은 경계점 3곳에 방범용 CCTV 설치를 건의한 것.
이에 대해 성무용 시장은 “현재 천안에 약 300여 개에 가까운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는데, 범죄를 예방·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필요성을 공감하고 CCTV 지원을 약속했다.
유해성 이장협의회장은 “북면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명덕리 소하천 정비와 납인2리 소하천 다리 보수, 용암1리 진출입구 도로 포장을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고, 성 시장은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민 숙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성 시장은 이밖에도 유해상 북면 이장협의회장이 건의한 위례산 등산로 정비에 대해 “위례산은 백제의 초도라는 학설이 제기되면서, 역사적 근거가 발견될 경우 대한민국의 역사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는 중요한 곳이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공감하며 등산로 정비를 약속했다.
한편, 북면골프장반대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은 오후 2시20분경 북면 주민과의 대화가 끝난 뒤 성무용 시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성 시장이 이미 다음 일정을 위해 북면사무소를 떠났다는 소식을 듣자 결의문을 낭독한 후 오후 3시경 집회를 마쳤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