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수사를 규탄하는 충남대책위 관계자들.
지난 6일(금)오전 11시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앞에서는 충남지역의 진보성향 단체 대표들이 모여 용산참사와 관련한 검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살인진압을 두고 편파, 진행하는 왜곡 수사를 당장 중지할 것’과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장의 구속·수사’를 주장했다.
김혜영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이번의 살인진압은 이 정부가 얼마나 국민의 생명을 우습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며 “이 대통령은 즉각 사과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병일 진보신당 충남도당 위원장도 “개발지상주의가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민주주의를 80년대로 되돌리는’ 정부를 개탄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대책위는 이번 사태와 관련 8대의혹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대책위는 ▷정말 불가피한 진압이었나에 대한 진상규명 ▷발화원인이 화염병이라고 단정한 검찰 ▷구조할 의지가 과연 있었나에 의문 ▷유족동의없이 진행한 부검 ▷망루에서 떨어져 생존했던 이성수 시가 불에탄 시신으로 발견된 이유 등 8가지를 의혹으로 제기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위원장 김혜영)은 지난 5일(목) 오후 2시, 용산 살인집안의 지휘자 김석기 처벌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천안과 아산 등 각 시, 군 경찰서 앞에서 동시다발로 진행했다.
민노당은 이번 1인 시위는 “검찰의 편파수사로 살인진압의 지휘자인 김석기 청장에게 오히려 면죄부가 주어지는 상황 속에서 제대로 된 용산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시발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
지난 4일 동남경찰서에서 1인시위에나선 김선이 민주노동당 천안시위원회 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