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적관리소에 있는 유관순 열사 동상.
오는 9월 이전, 천안IC 부근에 유관순 열사의 동상이 세워진다.
천안시는 천안출신으로 민족정신과 독립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의 동상을 건립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시는 지난 4일(수) 오후 2시 동남구청 회의실에서 박한규 부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관순 열사 동상건립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동상 건립 장소와 규모 및 좌대 문양 등을 확정했다.
우선 장소는 천안의 관문이자 시민과 외지인들의 진출입이 잦은 경부고속도로 천안IC 부근으로 정했으며 도로확포장 공사 이후 조성될 교통섬 중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동상의 규모와 좌대 문양 등은 주변 여건을 고려해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총 사업비 7억원이 투입되는 유관순 열사 동상 건립은 표준 영정을 참고해 전문작가의 공모 방식을 통해 제작 설치된다.
현재 천안 지역에 있는 유관순 열사 동상은 1983년 10월12일 이종각 씨가 동상을 제작하고, 유제한 씨가 짓고 인영선 씨가 쓴 비문이 있는 사적관리소 내에 설치된 높이 3.5m(무게 2.5톤) 규모의 동상이 유일하다.
따라서 외지인이나 시민들이 유관순 열사의 동상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 천안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 동상을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도심권에 설치해 지역의 상징성과 유 열사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한편, 천안시는 지난해 동상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동상건립 절차를 진행시켜 왔으며, 오는 3월~5월까지 동상 공모를 거쳐 8월 말까지 건립을 마치고 제막식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