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성무용 시장과 주민과의 대화가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2009 주민과의대화’가 시작됐다.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주민과의대화는 대략 30~40명의 주민대표들이 참여한 상황에서 성무용 시장과의 대화가 주를 이룬다. 1시간 가량 진행되는 동안 성 시장은 지역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답변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신안동
민원창구 북새통 ‘해법찾기’
신안동 주민센터 건물은 낡고 협소해 수년 전부터 이전민원이 늘고 있다.
신안동(동장 오대교)은 올해도 고질적인 민원이 주로 제기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신안동은 일일평균 700명선의 민원처리가 이뤄지는 곳으로 민원업무인력을 늘려달라는 주문이 올랐다. 이에 성 시장은 “인력은 늘려주기 어렵지만 능력있는 직원이 배치되도록 하고, 무인민원발급기를 추가설치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신안동 주민센터는 지난 1월부터 ‘통합민원창구’를 운영해 4곳의 창구에서 일괄처리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신안동 주민센터의 낡고 협소한 공간은 몇 년 전부터 이전지를 물색하는 등 해결방안이 시급한 상황. 올해도 한 주민대표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문화광장 안으로 이전해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성 시장은 “문화광장 터도 3만㎡밖에 안돼 주민센터가 들어가긴 협소하다”며 주공2단지 재개발재건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2단지 터에 건립하는 쪽으로 거듭 밝혔다.
먹자골목의 열악한 환경도 도마위에 올랐다. 하지만 일제정비가 쉽지 않음을 전했다. 성 시장은 “특히 대로변의 포장마차들은 철거도 해보고, 이주대책을 강구하고 있는데 잘 안된다. 올 상반기에는 처리방안에 대해 용역을 줘보려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동아태조아파트 인근 10m폭 30m 도로포장(사업비 2억원 추정)에 대한 교통불편민원에는 그 자리에서 즉결처리를 약속했다.
▶청룡동
다문화 교육프로그램 필요해
캄보디아 출신의 유현아씨가 성무용 시장과 대화에 임하고 있다.
청룡동(동장 박종화)은 청수택지개발과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으로 비약적 개발을 일구고 있는 곳으로, 주민들은 더 이상 ‘낙후지역’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윤용찬 통장은 영상복합단지 주변도로의 불편사항과 27통 농로개설을 주문했다. 성 시장은 영상복합단지 자체가 아직 미해결된 상황으로 도로여건은 바로 개선할 수 없음을 밝히며 “대신 400여m 되는 농로포장(사업비 4000만원 추정)은 먼저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벽산블루밍을 지나는 버스 배차간격이 30분이라는 민원에는 “말이 안된다. 증차시 우선적으로 넣어 배차간격이 줄어들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청룡동 주민센터 앞의 인도도 오래돼 이용이 불편하다는 말에 성 시장은 곧바로 예산이 가능한가 묻고, 3000만원 정도 소요되는 인도 블록교체사업을 시행하라고 담당과장에게 전했다.
청룡동 주민과의 대화에는 캄보디아 출신의 신부 유현아씨가 동석했다. 유씨도 발표기회를 얻어 “부산 사는 친구들에게 천안자랑을 많이 한다. 친구들도 천안에서 살고싶다고 많이 한다. 하지만 집값이 비싸더라고 한다”고 말했다. 천안자랑에 성 시장은 흐뭇해 하며 “내가 싸게 소개시켜 줄테니 오라 하라”고 말했다. 덧붙여 “천안에도 이제 외국인이 많이 산다. 다문화가족들이 편히 한국문화를 배우고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고, 그래서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성1동
원성천 관리에 만전
원성1동(동장 윤태호)은 관내를 가로지르는 ‘원성천’이 점차 명소화되고 있다. 적은 유량이 흠이지만 투명하고 맑은 물은 주민들의 쉼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주민과의대화도 자연스럽게 원성천에서 시작됐다. 이선희(50·미용업)씨의 질문에 성 시장은 “원성천 산책로의 물고임에 따른 불편은 목재에 구멍을 뚫든가 이물질을 치워 물빠짐을 좋게 하겠다”며 “하지만 산책로 관리는 이용하는 주민들의 몫이기도 하다”고 당부했다.
원성천변에 꽃나무를 심자는 유종성(75)씨 주장에는 “당시 꽃을 심으려 했더니 주민들이 독립기념관도 가까운데 왜 일본 사쿠라를 심냐고 반발해 안 심었던 거다”며 현재도 여러수종을 놓고 검토중임을 밝혔다. 또한 천안역 동부광장의 협소함에 대해서도 “공간확보를 위해 해당 사업주체쪽에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량동 초입에서 태조산육교까지 인도개설을 요구하는 민원에 대해서는 즉석에서 처리할 뜻을 밝혔다. 담당과장은 “인도개설에 절차적 문제점이 없는가를 살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신순철(60·바르게살기부위원장)씨는 오룡경기장의 오룡웰빙파크사업이 지연되는 것과 오·우수관 분리로 인접 가정집에 오수가 역류해 악취고통이 심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성 시장은 웰빙파크는 바로 추진될 것이며, 오수악취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쌍용1동
패션거리, 특성을 살려주세요!
쌍용동 패션거리 한상성 회장.
주민과의 대화 첫날 오후, 성 시장은 쌍용1동을 찾았다.
주민들은 이 지역이 천안의 중심임에도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주민대표 이태식 씨는 “14통 관내 25~30가구가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8통 통장 이의순 씨도 “8통과 9통도 일부만 도시가스가 공급 중”이라며 “조속히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성 시장은 “도시가스 공사는 시의 소관이 아니라 민간업체가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업체가 예상 수요량을 판단해 공사여부를 판단한다. 최근에 업체대표와 협의해 2010년까지는 도시가스 공급률을 80%이상으로 높이자는 의견을 구두로 전달한 바 있다”며 도시과장에게 사업 추진 가능성을 확인하라고 재차 지시했다.
김유선 주민대표와 한상성 패션거리 회장은 ‘쌍용동 패션거리’와 관련한 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김씨는 “지난해 말 시가 설치해 준 경관조명으로 한결 거리가 예뻐졌다. 하지만 주차장 부족문제는 여전하다. 견인차 보관소를 조속히 옮겨주실 바란다”고 건의했다.
한 회장도 “패션거리 인근 보도블럭을 패션거리 컨셉에 맞게 알록달록한 것으로 교체해 줬으면 좋겠다. 또 상권보호를 위해 주차단속도 탄력적으로 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밖에 이옥순 새마을 부녀회장이 이화 아파트 앞 도로의 미끄럼 방지 시설 설치를 건의해 좋은 답변을 얻었다.
▶쌍용3동
쌍용배수지에 족구장 건설 추진
19일 쌍용3동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매년 제기되는 주민들의 요구가 다시 이어졌다.
시정모니터 한미숙씨는 라이프아파트 뒷편에서 컨벤션 센터로 이어지는 도로 개통을 서둘러 줄것을 요구했다.
성 시장은 “2004년 실시설계를 마치고 추진예정이었으나 주민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올해도 사업예산으로 20억을 확보중인데 주민찬성률이 더 높아진다면 사업추진이 빨라질 것”이라며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강광원 쌍용체육회 부회장은 쌍용배수지 자리에 족구장을 건설해 줄 것을 건의했다.
성 시장의 지명으로 대신 답변에 나선 한 대길 서북구 자치행정국장은 “수도사업소와 협의해 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며 바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주민대표로 참석한 천안시교통약자이동권확보를위한모임(천이모)의 김성규씨는 천안관내 공원들을 자체조사한 결과 “장애인의 접근 자체가 어려운 곳이 많았다”며 이동권 확보를 위해 시에서 보다 많은 관심과 예산을 투입해 주기를 당부했다.
이밖에도 천순옥 씨가 흥타령 춤경연 예선을 유관순체육관이 아닌 오륜문 광장에서 해줄 것, 오기훈 씨가 버스정보게시판(BIT)의 추가설치, 임성수씨가 봉서산 등산로 체육시설의 보수·교체를 건의했다.
▶성정2동
폐형광등 분리수거함 확대 보급
성 시장은 지난 20일(화) 오후, 성정2동을 찾았다.
통장협의회 신용길 회장은 9·10통 지역에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74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경로당이 없어 여가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경로당을 신축을 할 수 있도록 신축비 지원을 건의했다.
성무용 시장은 “시에서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매년 10~15개소의 경로당을 새롭게 신축하고 있다”며 “성정2동 9·10통 경로당도 절차를 통해 지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 천안봉사회장 고종호 주민대표는 “성정2동에서 폐형광등과 폐전지 분리수거함을 새롭게 만들어 설치한 이후 주민반응이 매우 좋다”며 “안정적인 분리수거를 위해 이를 천안지역에 확대 시행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성 시장은 “기존 분리수거함이 폐형광등만을 수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롭게 만들어진 수거함을 검토해 확대 보급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윤범호 주민대표는 “지역 어린이 공원 시설이 노후화 됐을 뿐 아니라 각종 쓰레기 불법투기, 우범지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어린이소공원 재정비와 관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호 주민대표는 “단독주택가의 경우 쓰레기를 모아두는 곳이 일정치 않고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악취와 미관상 좋지 못하다며 토지주를 관리자로 두고 인센티브를 제공하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부성동
“분동을 시켜주시던가요”
두정, 성송, 차암, 업성, 신당, 부대동으로 구성된 부성동.
주민의 88%가 사는 두정동과 너무나 멀리있는 주민센터가 불편한 것은 당연지사. 게다가 주민자치센터의 공간이 없다보니 임병욱 주민자치 위원장의 목소리가 애절함을 띄었다.
임 위원장은 “주민자치센터 공간이 없어 현재 한방병원과 한기대 제2캠퍼스의 일부공간을 빌려 쓰고 있는 실정”이라며 분동이나 적절한 공간마련을 요구했다.
임 위원장은 또 부대2통 안터마을에 길이 좁아 1년이면 차 5~6대가 하천에 빠진다며 차로확대 및 보행로 확보를 요구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장흥순 부성1통장은 “주민센터 들어오는 입구가 너무 좁다. 향후 신도가 5000여 명에 달한다는 중앙교회가 들어오면 인근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며 개선을 서둘러 줄 것을 요구했다.
오흥석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올해 업성고가 한 학년 늘어나면 인근의 교통체증이 극심해 질 것”이라며 “확장을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성 시장은 “예상되는 소요예산이 50억 정도인데 금년엔 보상을 마무리 짓고 내년에 개통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이상선 노인회장이 번영로~성거 구간의 개통과 관련한 토지주들의 피해보상을, 이홍기 주민대표가 분동이 어렵다면 주민센터 공무원의 증원이라도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
▶성거읍
성거초등학교 축구부 휴게실 생긴다
성거초등학교 윤영희 교장
성거읍을 찾은 성무용 시장에게 성거초등학교 윤영희 교장은 “성거초 축구부가 도민체전과 동원컵 유소년축구대회 등에 참가해 천안 홍보에 일조하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아이들이 씻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휴게실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성무용 시장은 “기숙사도 아니고 휴게실이라고 하니 가능할 것 같다. 축구센터도 생겼으니 유소년축구를 더욱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사업예산은 도비와 시비를 1억씩 준비하고 추가비용은 자부담도 조금 보태서 아이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도록 하면 될 것”이라며 “우선 설계를 해보자. 일단 되는 걸로 알고 계셔도 좋다”며 박수를 유도했다.
김문규 도의원은 “천안시가 예산을 확보하는 만큼 50:50으로 도 예산도 끌어오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정종열 주민은 송남2리 남창저수지 유량이 부족해 해마나 농업용수를 걱정하고 있다며, 농번기를 대비해 조속한 양수장 시공을 건의했다.
성무용 시장은 “양수장을 설치하려면 약 3억50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선 농촌공사와 더 상의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합의해서 건의한 내용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규명 주민은 천흥4리 영성기공에서 시티빌라가지 약 400m 구간에 인도설치를 건의했다.
성무용 시장은 “주택가도 형성돼 있고 천흥저수지가 있어 외지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며 인도설치 필요성에 공감했다. 성 시장은 유재석 기획예산과장에게 1억원의 예산지원을 지시하고, 읍에서 현지 조사를 확실히 해서 최종사업비를 산출하라고 지시하며 주민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성남면
“장마철 대비해 배수로 공사 마무리해야”
성남면을 찾은 성무용 시장은 “매년 초에 읍면동 순방하고 있는데, 시청이나 면사무소에서 파악하지 못한 것들을 주민들이 얘기해 줘서 행정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오늘도 많은 이야기를 해달라”고 주민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조종복 성남배지도자회장은 “신덕1리에서 2리, 3리로 이어지는 1000m 배수로 공사가 600m 구간은 완료됐으나 400m 구간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장마철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배수로 공사를 서둘러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성무용 시장은 농업기술센터 신현억 농촌지원과장에게 현장을 살펴보라고 지시하고, 한상국 건설도로과장에게 사업비가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한 과장이 약 1억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대답하자 유재석 기획예산과장에게 예산지원이 가능한지 물었다. 유 과장이 “가능하다”고 답하자 성 시장은 “주민들 앞에서 약속했으니 책임져야한다”는 말로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신면
“수도·도시가스 등 기반시설 확충 필요”
수신면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김민응 기업인협의회장은 “올해 기업들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농촌지역에 입주한 기업들을 위해 수도나 도시가스 등 기반시설을 조속히 확충해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성무용 시장은 “동부지역 급수를 확대하기 위한 병천 취수장과 정수장 확장 공사가 2010년에 끝나는데, 수신에도 상수도가 공급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도시가스는 민간기업에서 공급하고 있는데 역시 수익성을 따진다. 2010년까지는 공급률 82%를 목표로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수신도 조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병호 수신오이작목반장은 “대부분 오이농가 비닐하우스가 25㎜ 파이프를 많이 사용해서 재해위험에 노출돼 있다. 안전한 재배환경과 고품질 오이생산을 위해 32㎜ 파이프로 덧씌우기를 원하는 농가가 많다”며 시설비 지원을 요청했다.
성무용 시장은 “농림사업시행지침 상 개별농가에 대한 비닐하우스는 지원을 못하게 돼있지만 오이는 지역의 경쟁상품이기 때문에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며 “그러나 법에는 어렵게 돼있어 꼭 지원이 된다고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풍세면
“각종 도로에 고압선까지, 풍세면 다 버린다”
전윤배 용정새마을금고이사장은 “이런저런 도로가 사방팔방으로 개설되면서 풍세면을 다 버려 놨다. 용정리는 고속전철이 지나고, 이제 고압선까지 들어온다는 말에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며 대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신재식 기업지원과장은 “풍세산업단지 전기 공급을 위한 송전선로는, 당초 한전에서 제시한 것이 남관리-용정리-삼태리로 이어지는 노선이었다. 그러나 우량농지를 보존하기 위해 변경하자는 의견에 따라 아산에서 끌어오는 대안을 제시했는데, 아산시에서 문화제와 공원지정으로 인해 고압선을 설치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고, 한전에서도 불가능하다고 판정했다. 현재 여러 방향으로 연구하고 있는데 아직은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태”라며 “하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므로 주민들과 더 협의해서 적합한 노선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풍세면 전명수 주민은 “농촌 노인들이 겨울엔 노인정에서 시간을 보내지만, 여름엔 갈 곳이 없다. 인근 아산이나, 연기 지역을 다녀보면 원두정이 곳곳에 있어서 노인들이 시간을 보내기 좋을 것 같다”며 “풍세면에도 적당한 곳에 원두정을 건축해 달라”고 건의했다.
성무용 시장은 “지붕도 올리고 제대로 시공하려면 2500만원 정도 소요되는데, 일단 5곳을 설치하는 것으로 하고 1억2000만원을 지원하겠다”며 꼭 필요한 곳을 우선 선정해서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성환읍
안성천 상수도 보호구역 언제 해제되나?
성환읍을 방문해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있는 성무용 시장.
이종석 농촌지도자회장은 “성환 북부 안성천 지역의 상수도 보호구역 해제에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현재 추진상황을 문의했다.
수도사업소 유주열 급수과장은 “지난 12월30일 환경부에서 해제를 승인받았는데, 최종 해제결정은 도지사가 한다. 평택과 천안이 같은 수계라 함께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행정절차를 서두르겠다고 답했다.
유재남 의용소방대장은 “성환 119안전센터가 이전을 앞두고 있어, 시 지원에 감사한다”며 성무용 시장에게 화환을 전달한 뒤 “청사 준공과 함께 순찰차량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성무용 시장은 “원칙적으로 의용소방대는 도에서 지원해야 하지만 성환은 특별히 추경에 반영하도록 해보겠다. 예산이 확보될 때까지는 다른 지역에 얘기하지 말아 달라”며 남다른 관심을 내비쳤다.
이종태 이장단협의회장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율금리와 와룡2리, 3리 등 마을안길 포장을 위해 1억2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성 시장은 “성환까지 왔는데 숙원사업은 해결해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2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주민들은 박수로 답했다.
▶직산읍
“북부지역 발전에 직산 뒤쳐질까 걱정”
원용득 주민은 “서북구 지역이 많이 발전하고 있는데도 직산 주민들이 위기의식을 갖는 이유는 66만㎡에 이르는 신월지구가 조성되고 성거가 확장되면, 직산이 성거의 뒷골목이 될까 걱정되기 때문”이라며 “삼은리 저수지를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처럼 개발하거나, 다목적 복지회관을 건립하는 등 성거에 택지가 조성돼도 직산에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건의했다.
성 시장은 “삼은저수지를 생활체육공원으로 만들 수 있을지는 검토해봐야 알겠지만, 인근에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있어 주민들이 여가를 즐길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다목적 복지회관은 북부지역에 꼭 필요하지만 ‘직산이다’, 또는 ‘성환이다’라고 못 박을 수는 없다. 입장, 성거 등 북부 4개 읍면이 모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호 직산신협이사장은 “인근 성산에 성환 쪽 등산로에는 보안등과 체육시설이 있지만 직산 쪽 등산로에는 아무 것도 없다”며 보안등과 간단한 체육시설 설치, 3.5㎞ 구간의 등산로 정비를 건의했다.
성무용 시장은 “보안등이나 체육시설 등을 설치하면 소유자들이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 먼저 읍장이 책임지고 사용허가를 받아내면 보안등 20개와 정자 2개, 체육시설 등을 설치하는데 1억이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 내용을 주민 숙원사업으로 대체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답변을 들은 주민들의 별다른 반응이 없자 “별로 좋지 않은가 박수도 안치나”라며 자연스럽게 박수를 유도했다.
이밖에도 성 시장은 약 30억원이 소요되는 직산읍 청사 리모델링을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병천면
아우내 순대거리 정비에 10억 투입
성무용 시장이 병천면을 방문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영희 시정모니터는 “병천순대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방문객도 많아지고 순대거리가 발전하고 있는데 진입로에서 신호위반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문화의 거리를 조성할 때 안전한 진출입을 위해 유턴차선 등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성무용 시장은 “아우내 순대거리 정비사업을 위해 특별교부세 10억원이 내려왔다. 공영주차장 조성 등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박수를 유도하고 “유턴차선은 반대편 차량통행도 검토해야 하고, 여러 가지 따져볼 것이 있다. 동남경찰서 교통규제심의위원회에 상정해서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답했다.
박범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졸업 전에 지역 기업체를 방문해 취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조언을 듣고 견학할 수 있도록 지역 기업체와의 연결을 건의했고, 성 시장도 지역 인재들이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기업지원과를 통해 학생과 기업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병천면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모두 듣고 난 뒤 성무용 시장은 “병천을 방문하기 전에 주민들의 숙원사업 2건을 전달받았다. 병천교에서 버스승강장까지 약 350m 인도를 설치하는데 7000만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마을 안길 1㎞ 아스콘 포장이 3000만원 정도 예상된다”며 유재석 기획예산과장에게 “고향에 왔으니 선물을 주고가야하지 않나. 1억 줄 수 있나?”라고 물었다. 유 과장이 가능하다고 답하자 성 시장은 주민들에게 “다른 지역에는 얘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목천읍
중장기적 발전 위해 신계리 도로 4차선으로 늘려야
신계모터스 임용빈 대표.
한은수 목천읍노인회장은 “노인들에게 분기마다 지급되던 교통비가 끊겨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며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성무용 시장은 “지난해부터 지급된 기초노령연금에 교통비가 포함되면서 별도 교통비는 정부방침에 따라 지급이 중지됐다. 천안에서는 약 4만명의 노인 중 3만명이 기초노령연금을 수령하고 나머지 1만명은 지급이 끊긴 현실”이라며 “천안뿐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라 법안을 개정하려고 국회에 상정돼 있다. 기초노령연금을 못 받는 노인들만이라도 교통비를 주려고 하는 것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임용빈 신계모터스 대표는 “점점 발전하고 있는 신계리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4차선으로 확장해야 앞으로 건물 들어설 때 체계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도로확장을 건의했다.
성 시장은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이지만 일부 주민들은 도로확장에 포함되면 재산권을 제약받는다며 꺼리는 경우도 있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해를 구했다.
성무용 시장은 목천읍 주민과의 대화를 마치며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천정1리와 교촌2리 농로포장을 건의 받았는데 각각 6000만원, 4000만원씩 총 1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목천까지 왔는데 이건 해결해주고 가야하지 않겠나”라며 숙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면
천안에서는 친환경 쌀을 도정할 수 없다?
동면 주민과의 대화에 앞서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성무용 시장.
전우란 6.25참전유공자 동면분회 총무는 “동부지역 노인들이 아우내은빛복지관에서 운행하는 대형버스를 이용해 복지관을 왕래하는데 동부 6개 면 중 동면만 일부 구간의 길이 좁아 소형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인원초과로 버스가 흔들리는 등 대형사고의 위험이 있다”며 “길을 넓히거나 버스 2대를 동시에 운행하는 방법을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성무용 시장은 “동면지역은 노령인구 비율이 30% 정도로 어르신들이 매우 많은 지역이다. 현재 동면을 운행하는 버스는 34인승인데, 대형버스라고 해봐야 45인승이다. 운행횟수를 늘리거나 적당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김종관 주민은 “친환경 쌀을 재배하고 있는데 도정할 때 일반 쌀과 섞이지 않으려면 청원군에 있는 친환경 쌀 정미소까지 가야한다. 천안에도 3년 전에 건립을 건의했지만 반려처분을 받았다”며 “다른 지역에는 있는데 천안에서만 건립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친환경 쌀 정미소 건립을 재차 건의했다.
성 시장도 “천안에서만 안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안동욱 농축산과장에게 이유를 파악해보고 건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홍광선 동면의용소방대장은 “송연1리와 2리 일부 구간에 배수로 없어서 비가 오면 경작지 피해가 심각하다”며 총 길이 총 1.6km에 달하는 배수로 및 농업용수로 공사를 건의하며 1억5000만원의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성무용 시장은 “이 내용을 동면의 숙원사업이라면, 지원하겠다”며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특별취재반>
성거 소망초등학교 가는 길 ‘위험천만’
성거읍 삼환아파트 앞 소망초등학교 등하굣길. 사망사고 발생지점을 알리는 표시판이 걸려있다.
성거읍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신월리 삼환나우빌아파트 입주자대표 진종복씨는 삼환아파트 옆 소망초등학교로 통학하는 어린이들이 위험천만한 길을 지나 학교에 가야한다며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미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고, 지난해 8월에도 또다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것. 진종복씨는 “하루 동안 직접 지켜본 결과 약 350대가 신호를 위반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성무용 시장은 “시청과 구청에서도 이 지역 과속문제를 검토하고 있고, 매우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방안을 찾아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구청장에게 지시했다. 육교를 설치하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폭도 좁고 어려움이 있었다”며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거리를 만들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진종복씨가 “그건 이미 작년에도 들었던 대답이고 육교설치가 안된다는 것도 안다”고 하자 성 시장은 “시청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경찰에서 할 부분이 있다. 경찰과 합의를 거쳐야 한다. 같은 답변이라고만 듣지 말고, 시장에게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고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무용 시장은 성거읍 주민과의 대화가 모두 끝난 뒤 “삼환아파트 주민대표께서 같은 답변의 반복이라고 지적하신 말씀에 가슴이 찡했고,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 주민과의 대화가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꼭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우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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