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경제불황으로 어려운 한 해였을텐데, 저는 개인적으로 더없이 이룰 수 없는 큰 일을 이룬 한해입니다. 아산시에서 누구도 치루지 못한 도민체전을 총감독으로 진행했고, 종합우승도 했으니까요.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지만, 돌아보면 일생일대 잊지 못할 한 해인 것 같네요.”
장원모(47) 아산시체육회 사무국장의 소감이다. 본인도 소띠이자 소띠에 대해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순하고 우직해서 서로 잘 위해주고 화합도 잘된다”고 자평하는 장원모 국장에게 소띠 기축년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내년에는 도민체전 1등보다도 아산의 장기적인 체육발전을 위해 꿈나무들에게 어떻게 최적의 여건을 마련해 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싶습니다. 단순한 예산 지원뿐 아니라 학교의 교사, 교육청 체육·평생교육담당 장학사, 아산시청 체육계 담당직원, 체육회 관계자 등 실무담당자들의 유직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서 전반적으로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상설기구를 만드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훌륭한 교수님들을 초빙해서 세미나 같은 모임을 가져도 좋겠지만 우선 그런 추상적인 부분보다 구체적으로 실무진들에 의한 진단과 정보교류가 필요한 것 같아요.”
즉, 아산체육의 일선에 있는 사람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해 꿈나무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장 국장은 아산시의 미래에 대해서도 소망을 밝혔다.
“수도권 전철이 개통됐는데, 아직 시민들이 격변하는 시기에 손님맞을 준비가 덜 된 것 같아요. 시에서는 클린도시를 목표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공공시설을 사용하는 공중도덕 등은 자발적인 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이런 부분부터 지키면서 아산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손님들을 대하면, 진짜 위대한 시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아산시의 발전과 함께 지역언론의 발전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언급했다.
“저는 지역신문을 무료로 구독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일반 시민들은 신문이 나오기까지의 노력을 모르는 것 같아요. 지역일간지든, 주간지든 좋은 신문을 위해서는 비판도 필요하지만 응원도 해줘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것을 등한시 하는 것 같아요. 우리 지역을 바라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신문인데 독자들, 시민들 스스로가 아끼고 후원해줘야 좋은 신문이 나올 수 있을 것 아닙니까?”
끝으로 그는 멀리 정치권에 대한 언급도 덧붙였다.
“친구들과 농담으로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일본과 독도 가지고 싸우지 말고 여의도를 통째로 넘겨줬으면 좋겠다고 말이죠. 사실 너무 실망스러워서 그쪽은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니까요. 서로가 포용하고 협조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뜻이 무엇인지 찾아서 정치에 반영할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