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내에 설치된 도솔도서관이 지난 23일, 개관식을 가졌다.
5번째 시립도서관인 ‘도솔도서관’이 개관했다.
천안시는 지난 23일(화) 오후 2시 시청 민원동 2층에서 성무용 시장과 대통령 소속 도서관 정보정책위원회 ‘한상완’ 위원장 등 내빈과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솔도서관’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은 현판 및 테이프 컷팅, 축하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경과보고, 축시 낭독, 성무용 시장의 식사와 내빈 축사, 시설관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성무용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도솔도서관은 주민 독서량이 지역의 경쟁력이라는 기본 인식 아래 시청 안의 행정사무 공간을 시민을 위한 정보 문화공간으로 전환한 의미 있는 시도”라고 강조하고, “특색있게 꾸며진 도솔도서관을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여 책 향기 가득한 천안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쌍용동에 거주하는 ‘황인동’(78)씨가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고서 825권을, 국민건강보험공단 오병열 천안지사장이 양서 85권을 기증해 개관식을 더욱 뜻 깊게 했다.
디지탈방, 수유방까지 설치
지난 5월 시청 공간의 효율화 방안의 하나로 추진된 ‘도솔도서관’ 설치는 총 사업비 7억7000여 만원을 들여 1088㎡ 규모로 꾸며졌다.
도솔도서관은 시청 안에 정규규모의 공공도서관이 설립되는 전국 최초의 사례로 단일 층에 도서관의 모든 시설이 집중돼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게 된 점이 특징이다.
‘도솔’이란 이름은 고려 태조 이전 천안의 옛 지명으로 시민 설문조사를 거쳐 확정됐다.
198석의 일반열람실과 12석의 디지털열람실을 비롯해 종합자료실, 아동자료실, 아가랑 책이랑방, 디지털정보실, 사랑방, 행정자료실, 휴게실 등 총 이용 좌석은 476석에 달한다.
특히, 디지털 자료실은 오후 10시까지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하고, 외국인·장애인·노인들의 별도 공간인 사랑방에는 원서, 특수도서 등 1200여 권의 맞춤형 도서가 비치돼 있으며, 온돌마루에서 아이들에게 편안하게 책을 읽어줄 수 있도록 설치한 ‘아가랑 책이랑방’, 기저귀 갈이와 모유수유가 가능하도록 ‘수유실’을 별도로 갖춘 점도 돋보인다.
비치도서는 복식서가 39개와 단식서가 6개에 일반도서 1만200권, 아동도서 1만700권, 행정자료 2500권 등 총 2만4500권을 확보하고 있다.
시민들이 희망한 도서와 신간, 베스트셀러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으며, 기타 외국인도서, 장애인 점자도서 등 이용계층의 특성을 고려한 자료도 비치하고 있다.
‘도솔도서관’의 개관으로 천안 서부지역 쌍용동, 백석동, 불당동 지역 주민들과 시청을 찾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책을 읽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천안시는 2009년 개관 목표로 두정동에 건립 중인 ‘북부도서관’ 이외 신방통정지구와 청수택지개발 지역에 2개의 도서관을 추가로 건립해 2012년 시립 공공도서관 8개, 작은도서관 12개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진희 기자>
‘도솔도서관’ 이용가능 시간
▷일반열람실: 평일 오전8시~오후10시(토·일요일 오전8시~오후9시)
▷자료열람실: 평일 오전9시~오후7시(토·일요일 오전9시~오후6시)
▷유아·아동실, 디지털실: 오전9시~오후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