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명역… 구도심활성화 한 몫 할까
봉명역은 원래 ‘들어설 수 없는 역’이었다. 천안역에서부터 채 1㎞도 떨어지지 않은 곳. 특별히 역이 있어야만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구도심권 활성화 차원에서 전방위적 로비(?)를 펼친 결과 봉명역을 얻어냈다.
봉명역도 처음 인근 ‘순천향대병원’명을 검토했지만 병원측의 요구가 크지 않으면서 별다른 갈등 없이 결정됐다. 봉명역은 역이 들어선 자체로도 커다란 행운인 것. 시는 ‘시기와 조성’논란을 불식시키며 역을 유치하기 위해 역사비용의 절반을 부담하는 악수까지 감행해야 했다.
봉명역은 ‘천안시 봉명동 24-19, 25-8번지 일대’에 들어섰으며 대지면적 9640㎡에 건축면적 2014㎡로 지어졌다. 지상2층의 선상역사이며 주차대수는 49대로 일일 1만9528명의 수송능력을 갖췄다. 27명이 근무하게 되며, 1일근무인원은 9명이다.
쌍용(나사렛대)역… 조악한 역명결정
쌍용(나사렛대)역은 역명논란으로 시끄러웠다. 쌍용역이 들어선 곳은 나사렛대와 인접한 지역. 이로 인해 나사렛대학교가 ‘쌍용나사렛대역’을 주장하고 나와 일부 주민들과의 마찰이 빚어졌다.
쌍용동역명을 통해 역 인근 주민들의 부동산 가치를 높이려는 사람들과, 나사렛대를 부각시키려는 대학교측간의 한판 싸움. 나사렛대가 다방면으로 노력했지만, 코레일이 규정을 앞세워 ‘대학명 불가’론을 밝히면서 역명은 십중팔구 ‘쌍용동역’으로 결정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개통을 코앞에 두고 갑작스럽게 ‘쌍용(나사렛대)역’이라는 요상한 역명으로 결정됐다.
쌍용역은 ‘천안시 쌍용동 426-3번지 일대’에 대지면적 1만662㎡, 건축면적 2013㎡로 지어졌다. 지상2층에 선하역사이며 75대가 주차할 수 있다. 수송인원은 일일 2만8643명으로, 36명이 근무하게 된다.
KTX 환승역 아산역
아산역은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 268번지 일원에 대지면적 1만5028.21㎡에 연면적 2924.84㎡, 건축면적은 2840.07㎡의 규모로 지어졌다.
이미 지난해 3월 장항선 철도 KTX역 환승역의 용도를 위해 신축·개통한 아산역은, 지상2층의 구조로 건물 최고높이는 16.7m이며 승강장 높이는 8.28m이다.
18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75대의 차량의 주차가 가능하다.
또 아산신도시가 개발됨에 따라, 일일 이용자 수는 2012년 기준으로 국철과 전철 등 3833명으로 예상되는 역이다.
신도심의 상징, 배방역
과거 배방면의 구심 역할을 한 장항선 철도 모산역을 배방면 구령리 148-2번지로 이전해서 신축한 배방역.
최근 북수리 등지를 중심으로 배방면에 아파트 단지가 신설되면서, 수도권전철 개통 이후 2012년 기준으로 일일 8614명의 이용객이 예상되는 등 아산시의 신도심으로 떠오르는 배방면의 급속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만5113.91㎡ 대지에 지상2층 구조에 건물최고 높이는 15.3m, 지상2층 승강장은 8.08m로 건축됐으며, 연면적은 2399.90㎡, 건축면적은 2385.34㎡이다.
장애인주차장 2대를 포함해 총 39대의 차량이 주차가능하며, 15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온천관광 전성시대의 부활을 꿈꾸는 온양온천역
수도권 전철 온양온천역의 개통은 과거 온양온천의 향수를 통한 관광부흥을 비롯해, 2015년 기준으로 일일 이용객 국철 1만7640명, 전철 1만2283명 등 온양온천역사를 통과하는 사람이 일일 총 3만여 명으로 추정되는 등 온양온천 황금시대 부활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장항선 복선화 및 철도직선화 개량사업으로 신 역사는 지상3층(최고높이 28m)의 승강장과 2층에 역사무실 등의 구조로 건축돼 운행되고 있으며 구역사는 철거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2만373.42㎡의 대지에 연면적 3317.61㎡, 건축면적 2598.19㎡ 등의 규모로, 대형차량 4대와 장애인 차량 4대를 포함해 총 83대의 차량이 주차가능하며 2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역명 둔 갈등 종결, 신창(순천향대)역
아산시 신창면 행목리 346-46번지 일대에 기존 역사를 이전·신축한 신창역은 지역과 인근 대학, 지자체 등이 역명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가운데 지난 8일 최종 ‘신창(순천향대)역’으로 확정됐으며, 부기명으로는 ‘폴릭텍 IV아산캠퍼스’가 포함된다.
두 개 대학의 통학편으로 2015년 기준으로 일일 3735명의 이용객이 예상되며, 인근 대학의 대학로 조성 계획도 세워져 있는 등 아산시 대학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지 5126.70㎡에 연면적 1651.47㎡, 건축면적은 지상2층 구조에 969.91㎡로 관내 4개 역중 가장 작은 역사규모이지만 승강장은 3490.9㎡로 장지적인 관점에서 건축됐다.
장애인차량 4대를 포함해 48대의 차량이 주차 가능하며 17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봉명·쌍용역 개통으로 서부교통권 잡는다
하루이용객… 봉명역 1만9000명, 쌍용역 2만8000명 추정
“봉명역과 쌍용(나사렛대)역이 새롭게 개통돼 시민들의 생활의 질이 더욱 풍요로와졌습니다. 도심권 교통흐름도 개선됐고, 서해안 지역과의 상생발전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15일(월) ‘봉명역’과 ‘쌍용(나사렛대)역’ 개통식에서 성무용 천안시장은 천안의 ‘무한발전’의 축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천안경계점을 넘어 신창역까지 이어진 전철은 앞으로 서해안까지 뻗어나가 교통망과 경제발전의 기반시설로 자리잡을 전망인 것.
봉명역 개통식은 오후 3시30분, 쌍용역은 오후 4시30분 개통행사를 가졌다. 시립흥타령풍물단과 국악관현악단 취타대를 비롯해 민족굿패얼과 노인복지예술단이 화려하고 멋진 공연으로 축하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쌍용역에서는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이완구도지사, 국회의원,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컷팅과 전철시승으로 신설역사의 개통을 축하했다.
천안시는 이번 2개 전철역사 개통을 위해 총사업비 543억원의 50%를 부담했다. 기존 성환역, 직산역, 두정역, 천안역의 4개 전철역이 별다른 비용부담 없이 지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빠르게 발전하는 천안 서부지역의 원활한 교통수단을 필요로 한 천안시의 값진 투자로 보고 있다.
봉명역과 쌍용역은 1일 왕복 82회 전동차가 운행하며 출퇴근시간에는 17분, 평상시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하게 된다. 봉명역의 하루 이용객은 1만9000명, 쌍용역은 2만8000명으로, 두 곳을 통해 일일 4만7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
천안시는 이들 역 개통으로 수도권 지역의 학생유입과, 관련 도시기반시설이 확충될 것으로 봤다. 또한 봉명동과 일봉동, 신방동, 쌍용동 주민 16만명의 시민생활에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드디어 열렸다! 수도권 전철 시대
성대한 수도권전철개통 축하행사… 관광활성화 위한 만반준비
지난 15일(월) 수도권전철이 신창(순천향대)역까지 개통되면서 아산시는 역사적인 전환점으로 삼고자 당일 시민과 함께하는 축하행사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했다.
1997년 착공 후 11년 만에 약 5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개통된 이번 수도권 전철 개통은 오후 1시30분 아산역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주관의 개통식에 이어 시승식을 갖고, 온양온천역광장에서는 오후 3시30분부터 축하행사 및 환영식 등 행사를 진행했다.
사물놀이 공연, 마칭밴드 공연으로 문을 열고 의식행사 및 감사패증정 등에 이어 식후행사로 초청가수 공연, 시립합창단 및 관내 문화공연 등과 시민 관람객이 함께 어울어진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는 축하행사와 외에도 전철개통과 관련 다각적인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전철 개통 홍보를 위해 시홈페이지, 시정신문, 각종 외부기관 회의시 홍보, 아파트 방송, 홍보탑 제작, 시내버스 차량 이용홍보를 비롯 서울역·청량리역 등에 관광과 연계된 리플렛 배포,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소속 경로당에 아산시 3대온천, 관광지, 관광시설이용요금 할인 등을 담은 안내문 2377매를 발송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오는 18일(목)에는 서울역 광장과 청계광장에서 수도권 및 전 국민에게 수도권전철 개통을 알리기 위해 시민들과 공무원 재경향우회원, 아산 출신 연예인 등 500여 명이 참여해 특색있고 다양한 퍼포먼스 연출을 기획하고 있다.
이밖에 전철개통일인 15일을 전후해 ▶재래시장 이벤트로 재래시장 상인회 등에 할인행사 유도 ▶주요 일반음식점 업주에게는 65세 이상 관광객에 대해 음식값 20% 할인, 주류 무료 제공, 기타 기념품 제공 등의 협조 ▶주요 온천탕 30개소에 대해서는 15일부터 31일까지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 목용요금 30% 감면 협조 요청 ▶주요 숙박업주에게는 15일부터 65세 이상 노인이 숙박할시 양말 제공 협조 등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기동력이 없는 65세 이상의 온천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 온양온천시티투어의 탑승인원이 초과될 경우 1개월간 1대를 추가운행하고 향후 추이에 따라 확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운행은 겨울철 특성상 실내관광과 온천테마 위주인 온양온천역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 온양민속박물관, 재래시장, 현대자동차 및 세계꽃식물원, 온양온천 등 3대온천, 온양온천역을 거쳐 오후 6시 운행을 마칠 계획이다.
<김학수·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