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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천안지역 고입, 7년 만에 미달사태

아산 신도시 설화고에 천안학생 292명 진학

등록일 2008년12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당초 탈락자가 200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됐던 천안지역 일반계고 고입결과가 미달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로 마무리 됐다.

천안교육청은 지난 8일~10일 3일간 천안중학교 강당에서 일반계 고등학교 원서접수를 진행했다. 그 결과, 13개 고교에서 5106명을 모집한 이번 천안 고입의 지원자는 총 5047명으로 평균 경쟁률 0.99:1을 보인 끝에 59명이 미달됐다.
천안지역 일반계고 정원 미달은 2001년 고입원서 공동창구 운영 이후 처음이다.
학교별로는 오성고 12명, 두정고 8명, 북일고 8명 등 다섯 학교가 정원을 초과했으며 6개 학교가 정원을 정확히 맞췄고, 업성고가 56명, 신당고가 29명이 미달됐다.<표1 참고>

이런 결과가 나타나게 된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 것은 아산신도시에 내년 개교 예정인 아산 설화고등학교였다.
신입생 444명중 일반전형으로 421명을 모집한 아산 설화고에 진학한 천안학생은 총 292명. 행정구역만 아산이지 사실상 천안학군과 다름없는 결과다. 참고로 설화고로 진학한 아산학생은 총 138명이고 예산학생 1명, 공주학생 2명 등이 진학했다.

아산지역에서는 통학이 불편한 외부고등학교로 선호되지 않았지만, 천안의 신방, 용곡, 쌍용, 불당 지역학생들은 천안의 신당고, 업성고보다 오히려 통학이 편하고, 농어촌 학교로 상대적으로 대학진학시 인센티브를 받기 쉽고  신도시지역이라는 향후 비전까지 감안된 결과로 보인다.
천안학생들이 대거 아산으로 몰리면서 아산지역 고입에서 오히려 25명의 탈락자가 나왔다. 아산 설화고는 11명(아산 학생 10명), 용화고는 15명, 둔포고 1명이 초과 지원해 타지 통학이 불가피해졌다.

표1. 2009 천안지역 일반계고 원서 접수 결과

학교명

모집인원

접수인원

과부족

중앙고

410

411

1

천안여고

416

417

1

두정고

423

431

8

월봉고

420

420

0

쌍용고

436

436

0

신당고

435

406

-29

오성고

463

475

12

업성고

464

408

-56

청수고

439

439

0

천안고

321

321

0

복자여고

252

252

0

북일고

375

379

4

북일여고

252

252

0


외부유입 학생 '주춤', 설화고 효과 '톡톡'

한편 천안교육청은 오는 1월 각 학교별 탈락자를 대상으로 추가모집기간을 갖고 과부족 인원을 메울 예정이다.
천안교육청 황성서 장학사는 ‘설화고 효과’ 이외에 이번 고입에서 우려됐던 대량탈락 사태를 막은 여러가지 요인을 추가로 분석해 제시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청수고등학교의 개교 ▷도 교육청의 적극적인 내 고장학교 다니기 운동 전개 ▷주춤한 외부유입학생 증가세 등이다.
내년초 개교하는 15학급 규모의 청수고는 439명을 모집하며 일단 빡빡한 일반계고 고입의 숨통을 틔웠고, 도 교육청은 학기 초부터 도내 일선 학교에 ‘내 고장 학교다니기 운동’을 전방위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고입희망 1, 2차 조사결과를 토대로 천안 인근 교육청들이 유기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업무를 협조하면서 상당 부분 입시난을 조율하는 결과를 거뒀다.
외부유입학생도 당초에는 530명 이상이 예상됐으나 결과적으로는 334명에 그쳐 2007년의 수준(337명)에 그친 것도 한 요인이다.

예상을 크게 벗어난 이번 고입의 결과를 놓고 학부모들도 다양한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외부지역으로 통학해야 하는 부담을 덜게 됨을 안도하는 학부모도 있는 반면, 큰 맘 먹고 결정한 하향지원을 뒤늦게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절대 구제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며 하향지원을 압박한 일선학교와 교육청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았다.
성황동에 사는 중3 학부모 김모씨는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굳이 전문계고를 선택할 필요가 없지 않았나.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 했던 일이 오히려 내 마음에 짐이 되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오늘(16일·화) 고입선발고사 이후, 오는 19일 각 학교별로 합격자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과부족된 학생들은 내년 1월8일~12일 추가모집 원서접수, 14일 전형을 거쳐 미달된 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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