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희 자체예산 6000만원에 본회예산까지 해서 7500여 만원을 지역사회 기관·시설·단체에 환원했습니다.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문화센터는 별개고요. 내년에는 자체예산만 2000만원 가량을 증액하고 중·장기적으로는 1억 이상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두정동 천안화상경마장이 개소한지도 3년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사행성 산업으로 많은 비판과 경계의 대상이 되어 온 경마장이지만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과 환원 등에 대한 부분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게 사실. 한국마사회 천안지점(KRA plaza) 이태섭 지점장은 이런 점이 못내 아쉽다.
“전체 매출액중 72%는 경마팬에게 돌아가고 20%는 세금으로 납부됩니다. 이게 대부분 지방세인데 천안에서는 아마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은 세원이 되는 줄로 압니다.”
이 지점장은 한국마사회가 여가선용과 축산발전에 기여하는 ‘비영리’ 특별법인임을 강조한다.
KRA plaza 천안지점에 따르면, 올해 1사1촌을 맺은 예산 응봉면 주민들에게 1200만원을 지원했으며 독거노인들을 위한 전기밥솥 30개, 아동위탁시설 400만원 지원 등과 함께 이 지역 초등학생 13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승마교실’을 운영했다.
천안지역에서는 성정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도시락배달 자원봉사를 펼쳤고 무료급식소에 200만원, 연말 싼타프로그램에 3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외국인 체육대회, 경로잔치, 김장봉사 등 각종행사는 물론 상·하반기로 나눠 초·중·고등학생 35명에게 16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현재 KRA plaza가 운영하는 문화센터에는 노래교실, 차밍댄스, 댄스스포츠, 탁구교실, 한지교실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대부분 재료비까지 포함한 전액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이태섭 지점장은 “경마가 갖는 부작용들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최소화 하면서 바람직한 부분들을 늘려가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려는 의지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