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충남대책회의는 지난 11월28일(금) 롯데마트 성정점 앞에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규탄 및 불매운동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충남대책회의(광우병충남대책회의)는 지난 11월28일(금) 오후 2시 롯데마트 성정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쇠고기 판매 중단을 요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1월27일부터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미국산쇠고기 판매를 재개한데 따른 것.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장명진 사무처장은 “그동안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미국산쇠고기 수입에 대한 반대의사를 거듭 표명해 왔는데, 정부는 국민의 뜻은 외면하고 미국과의 약속을 지키기에만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천안소비자생활협동조합 김영숙 이사장은 “마트들은 미국산쇠고기를 판매할 만큼 시장여건이 갖춰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다수 국민들은 미국산쇠고기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요구를 마트에 알리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스스로 의식을 갖고 저항운동을 벌여야 한다. 멜라민 파동으로 인해 관련 제품이 모두 폐기됐듯이 미국산쇠고기 문제도 똑같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우병충남대책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할 책임이 있는 대형마트들이 국민건강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직 제 잇속만 차리겠다는 상술과 정치논리로 미국산쇠고기 판매를 재개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들은 유통업체인 동시에 한국의 최대급식업체들이기도 하다. 2006년 기준 3조4000억원 규모의 한국 급식업체 중 최대 업체는 바로 CJ푸드, 삼성에버랜드, LG아워홈, 신세계푸드 등이다. 신세계와 삼성 등의 재벌그룹은 결국 단체 급식에 질 낮고 가격이 싼 미국산쇠고기를 사용하기 위해 미국산쇠고기를 유통시키려는 것’이라며 ‘결국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부위로 만든 도시락과 급식이 우리 아이들의 학교는 물론 직장, 병원, 군대에 제공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산쇠고기, 국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광우병충남대책회의는 ‘미국산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이후, 7월부터 10월까지 검역을 통과한 3만6000톤 중 관세청에서 통관한 물량은 2만500톤에 불과하다’며 ‘수입육협회에 따르면 이중 절반가량도 업체 창고에 보관중이라고 한다. 이는 미국산쇠고기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광우병충남대책회의는 롯데마트 성정점을 방문해 ▷미국산쇠고기 판매 즉각 중단 ▷이후 판매하지 않겠다는 서면 약속 ▷판매된 미국산쇠고기 회수조치 등의 내용을 담은 ‘미국산쇠고기 판매 중단 요구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판매 여부는 지점에서 결정권한이 없다. 요구받은 내용을 본사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본사의 방침에 따를 것’이라고 답변했다.
광우병충남대책회의는 앞으로 대형마트들의 미국산쇠고기 판매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불매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