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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고입대란” 천안외부서 500명 이상 유입될 듯

천안고입, 최악의 경우 250명이상 탈락할 수도…

등록일 2008년11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도 교육청, 구제위한 학급증설 없다 못 박아

올해도 변함없이 고입대란이다.
게다가 학교별 합격점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청수고등학교가 개교하면서 15학급이 늘어났지만 ▷천안고와 오성고가 2학급 ▷천안여고, 북일여고, 두정고, 병천고, 목천고가 각각 1학급씩이 없어져 총 12학급이 줄어들었다.
이로써 올해 늘어난 고입정원은 단 117명.
올해 전문계고와 일반계고를 합친 천안지역 고등학교의 정원은 대안학교인 한마음고를 포함해 8863명으로 현재 천안지역 중3학생 8659명보다 204명이 더 많다.
하지만 문제는 외부유입학생.
지난 9월23일 충남전체 고입희망자 1차조사분석결과 올해는 외부유입학생이 전년보다 150여 명 더 늘어나 53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에도 337명이 외부유입 되면서 183명이 탈락해 학급을 신설하고 늦게까지 학생수급에 애를 먹었던 천안교육청은 올해 500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외부유입학생들 때문에 더욱 걱정이다. 게다가 충남교육청은 “전년같은 학급증설은 없을 것”이라며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상태다.

천안고입, 최악의 경우 250명이상 탈락할 수도…
천안교육청, 적성 고려한 안정권 소신지원 당부

현재 천안지역의 중3학생수는 남학생이 4526명, 여학생이 4133명으로 총 8659명이다.
이에 반해 고등학교는 일반계고가 6913명, 전문계고가 1950명으로 총 8863명. 계산대로라면 204명이 오히려 남는다.
앞서 말했듯 문제는 외부유입학생이다.
타 지역 학생은 2007년 248명에서 2008년 337명 이었으며 2009입시에서는 531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분 및 다른 변수도 결코 현 상황에 호의적이지 않다.
일단 문제가 되는 것은 천안 외부학교로 지원하는 천안학생들의 데이터다.
모집정원 60명인 충남과학고의 경우 전년에 천안학생 27명이 최종합격했다. 올해 조사된 충남과학고 지원 희망 학생은 86명으로 전년수준에서 합격자수가 결정된다면 60명 가량이 천안지역 일반계고 경쟁에 가세하게 된다.
또 하나의 변수는 180명이 모집정원인 충남외국어고. 여기에도 올해 천안학생 83명이 지원을 희망하고 있는 중인데 전형 후 탈락자가 나올 경우 마찬가지로 일반계고 전형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예정이다.
게다가 충남도가 관내 학교에 조사한 데이터인 탓에 타 도에서 천안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이 통계에는 잡히지 않았다.
성환고등학교의 경우 해마다 경기도 평택에서 수십명씩이 유입되는 상황이다. 천안의 고입현황이 조사된 데이터 보다 더 암울할 있다는 예상을 가능하게 한다.

적성 고려한, 소신 안정지원 필요

지난 19일(수) 오후4시, 교육청 대회의실에서는 ‘2009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설명회’가 열렸다.
2009학년도 전문계 고등학교와 일반계 고등학교의 진로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특히 학생들이 기피하고 있는 전문계고등학교에 대한 중3 부장 교사와 학부모의 인식을 개선해, 학생과 학부모의 진로 결정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로 교육청이 준비한 이날 설명회에는 3학년 부장교사와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천안지역 고입에서 ‘대거 탈락 사태’가 재연될 조짐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날 설명회는 2009학년도 전형방법과 일정, 최근의 천안지역의 입시 경향, 전년도 고입전형의 분석과 금년도 고입전형의 전망, 천안지역 자율고, 전문계고의 학교별 특성과 질의·응답의 순으로 전개되었다. 

충청남도교육청 이문희 장학사는 “천안지역 고등학교 진학자 수의 대폭 증가가 예상된다”며 “내 고장학교 다니기 운동으로 천안지역 지원자 최소화에 노력중이다. 이번 학년도에는 학급증설 등으로 천안지역 탈락학생을 구제할 계획이 절대 없는 만큼 자녀의 적성을 고려한 안정권 소신지원이 필요함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이 장학사는 또 ‘2009학년도 고입현황과 방향’을 설명하면서 “학생들의 진로 결정은 학생의 적성과 장래희망이 전제돼야 한다. 전문계고의 특성과 장점을 제대로 알려 학생과 학부모에게 파급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8학년도 고입전형과 2009학년도 고입전형을 분석한 천안동중의 강장규 교사는 “금년에도 타지역 학생의 유입과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교의 학급수 감축 등으로 작년과 같은 학교 서열화가 심화될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년부장과 담임, 학부모와 학생이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학생의 수준을 충분히 고려한 뒤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du-first 천안장학지원단 진로지도팀’에서도 활동하는 강장규 교사는 “특히 아산의 천안지원학생이 전년도 138명에서 올해 263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며 “외부유입 학생조정이 천안지역 고교입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천안지역 전문계, 자율학교의 학교별 설명회에서는 각 학교의 대학 진학상황과 취업상황이 소개됐다.
특히 성환고의 임복영 교사는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바탕으로 하는 진학지도가 절실하다. 일부학교에 우수한 학생이 집중되는 것은 해당 고등학교나 학생의 입장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학생의 3년 뒤의 학생의 진로 상황을 고려한 균형잡힌 진로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입전형 사전 설명회를 주관한 천안교육청 황성서 장학사는 “교육청과 일선 중학교 교감 및 3학년 부장, 3학년 담임교사와의 지속적이고 신속하게 정보를 교환해 고입전형 업무에 대한 이해를 돕고 관련 업무를 원활하게 추진하겠다. 작년과 같은 대량 탈락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9학년도 고입전형은 24, 25일에 일부 전문계고등학교의 특성화 학과와 통합형 자율학교의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일반계고등학교의 원서접수는 12월8일(월)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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