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동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에서 생산되는 스팀이 삼성SDI에 유상판매 된다. 지난 18일 열린 ‘생활폐기물 소각열 공급 통관식.’
천안시 생활폐기물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소각열이 지역 기업의 생산 현장에 공급된다.
천안시는 지난 18일(화) 오전 11시 백석동 환경에너지사업소에서 성무용 시장과 삼성SDI㈜ 전병복 천안사업장장을 비롯한 관계자,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폐기물 소각열 공급 통관식’을 가졌다.
이번 스팀 제공은 지난 2월 스팀공급 및 수급방안 협의를 시작한 이후 5월14일 스팀공급 상호협약(MOU) 체결과 2.2㎞에 달하는 배관공사를 마무리해 가능하게 됐다.
이로써 백석동에 있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에서 생산되는 스팀이 1일 360톤(194℃, 압력 14㎏ 조건)이 직접 삼성SDI㈜에 유료로 공급돼 연간 20억 원의 재정수익 창출과 함께 소각장 연간 운영비(48억 원)의 42%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삼성SDI㈜도 연간 생산 공정에서 필요한 스팀의 51%를 소각장 스팀으로 대체하게 돼 연간 10억원의 에너지 절감(LNG 690만㎥/연) 효과를 보게 됐다.
이번처럼 소각열을 이용해 자치단체가 인근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스팀을 직접 공급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집단에너지사업자나 열병합발전사업자에 의해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타 지역과 차별화 된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기업에 LNG 사용량을 현저하게 줄임으로써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를 연간 1만8000여 톤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성무용 시장은 “이번 소각장 스팀 공급 사업은 소각장이 단순한 쓰레기 처리시설을 넘어 에너지생산 시설로 자리함과 동시에 이를 지역 기업의 친환경경영에 직접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한편, 1일 처리용량 200톤 규모의 천안시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은 1일 175톤을 소각하면서 시간당 22톤의 소각열(스팀)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