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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교수 |
아산포럼(공동대표 이건영·김병모·정병웅·박영덕)은 지난 18일(화) 오후 6시30분 남산근로자회관 1층 교양강좌실에서 창립 8주년 기념 31차 정책 토론회를 가졌다.
지정토론자로 정병웅 순천향대 관광경영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이종택 아산시청 체육지원담당, 이형일 선문대 스포츠보건학과 교수, 김학섭 아산시 축구협회장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인 이 자리에서 이종호 교수(남서울대 스포츠 경영학과)는 ‘아산시 스포츠마케팅 활성화 방안’ 발제를 통해 ‘N리그의 아산시티FC축구단 창단(가칭)’을 주요 제안으로 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미래지향적인 도시 위해 스포츠마케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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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섭 아산시축구협회장 |
이종호 교수는 이번 발제에서 “최근 스포츠는 단순히 운동을 즐기는 정도를 넘어 국민적 화합과 함께 고부가가치 창출, 국가 이미지 제고 등 경제적 효과가 큰 산업으로 급성장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스포츠 산업의 급성장은 소득의 증가와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과 맞물리며 자립형 지방자치를 추구하는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의 전략적 기반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스포츠산 업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를 통한 천문학적 수입을 창출하고 있는 선진 스포츠 팀의 벤치마킹을 통한 한국형 스포츠 팀의 수익 모델을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인구 25만의 중소 도시인 아산시에서는 미래지향적 도시브랜딩 전략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의 고유한 존재가치이며 또한 유· 무형의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아산시티FC’ 스포츠 축구단 창단을 활용한 도시 브랜딩 전략 수립을 통해 충남의 대표적 도시로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직은 시기장소·다른 스포츠도 고려해야
하지만 이같은 의견에 동감을 표시하면서도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학섭 아산시축구협회장은 "이 교수님의 말씀에 상당히 동감하지만 아산시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어려운 현실"이라며 "아산시의 기반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데 주제발표 내용은 거의 완성단계의 잘 돼있는 지역을 두고 한 말인 것 같다"고 난색을 표했다.
아산시청 이종택 체육지원팀장도 "아산시는 하키, 역도, 수영팀 등 시체육팀이 있고 이들을 위한 투자도 하고 있다. 수영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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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택 아산시체육지원담당 |
한국신기록보유자인 신수종 선수도 있지만 박태환 선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우수한 선수도 있다. 축구만이 아닌 다른 스포츠에 대한 지원도 필요한 실정이다"라며 "N리그 창단도 필요하겠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삼성본사가 아산에 내려오게 되면 축구단도 연고지를 바꿀 가능성도 있는 등 장기과제로 보고 접근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시에서 9천만원만 지원하면 전국육상대회를 유치할 수 있고 전국에서 1800명의 선수와 또 그 가족들이 아산에 모이게 된다. 지난 17세 이하 월드컵 대회에도 시합은 천안에서 했지만 숙박시설 때문에 선수들이 숙박은 아산에서 했다"며 "시는 호텔 등 숙박인프라와 국제규격으로 조성된 대학구장을 이용해 전국단위의 체육대회를 유치하는 방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축구붐 조성 필요해
선문대 이형일 교수는 지역 축구팀이 성공하려면 우선적으로 축구붐 조성을 위해 유소년·학원 팀 육성, 직장·조기회 활성화 등 관객동원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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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교수 |
이형일 교수는 "선문대 축구팀의 경우 한 경기에 2000~2500만원의 경비가 소요되며 한 대회에 참여하는 10~15일 동안 최소 6억원의 예산을 그 지역에서 사용하게 된다"며 경제적 효과를 인정한 후, "지역경제에는 확실히 도움이 되겠지만 팀을 창설한다고 관객이 동원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선수들이 있어야 학부모가 관심을 갖고 이것이 축구붐을 일으켜 지역의 팀을 사랑하는 Royalty(충성도)가 형성된다"며 "당장 엘리트 축구팀을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면서 주말 등에 운동을 하는 클럽팀을 만들어 지역민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산포럼은 지난 2001년 창립해 지역의 다양한 주요현안 문제 대해 30여 차례 정책토론회를 주도한 민간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지방의 대표적 포럼 단체로 자리매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