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배원예농협은 지난 11일(화) 하늘그린 천안배의 역사적인 첫 중동수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은 지난 11일(화) 천안배 역사상 처음으로 중동 두바이에 첫 수출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충청남도의 ‘가을걷이 농산물 EU(유럽연합) 특판전’을 위해 지난 3일 사상 처음 유럽으로 수출되기도 한 하늘그린 천안배가 이번에 중동으로 수출되는 물량은 10톤으로, 비교적 적은 물량이지만 그동안 불모지로 여겨졌단 중동시장 진출로 천안배의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천안배농협에 따르면 첫 수출을 기점으로 매월 10~20톤을 추가 수출하기로 약속돼 있으며, 두바이에 있는 현지인 마켓에서 판매될 예정. 천안배농협은 임직원들의 수출노하우와 각고의 노력으로 이뤄낸 이번 수출을 계기로, 향후 현지 판촉·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수출시장의 새로운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성규 조합장은 “비록 첫 수출물량은 적게 시작했지만 포화상태인 기존시장에서 벗어나 제3세계 수출시장을 적극 개척함으로써, 배값 하락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농업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수출사업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한국배 수출사업의 선도농협으로서 더 많은 수출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천안배원예농협은 1986년에 국내 처음으로 미국시장을 개척한 바 있으며, 이밖에 동남아·유럽 등에 연간 2000톤(400만불)을 수출해 국내 수급조절과 조합원의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올해 산지 배값이 평년의 절반수준을 겨우 웃돌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하늘그린 천안배의 중동시장 진출은 시름에 잠겨있는 배농가와 산지농협에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