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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검침 ‘발품 한번에 끝낸다- 옥외자동검침 시스템 도입… 건물주 없어도 검침

등록일 2004년08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수도검침을 대문 밖에서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대문 안과 심지어 건물 내부 깊숙이 묻혀있는 기존계량기 검침업무는 검침원에게 있어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다. “그 일을 맡으라면 차라리 일을 그만두죠.” 검침원의 고생을 아는 동료직원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젓는다. “한여름 뙤약볕에 집집마다 다녀야 하는 것은 고통이죠. 게다가 대문까지 잠겨있으면 헛걸음한 셈. 그것 뿐인가요. 검침하려면 맨홀 속이나 심지어 화장실까지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구도심 동사무소는 검침업무에 드는 ‘발품’이 두 배다. “맞벌이나 노인분들이 많아 부재중인 경우가 많아요. 하는 수 없이 또 찾아가게 되죠.” 한 담당자는 서너 번을 찾아가서야 검침할 수 있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이런 고생도 이제 옛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대문 밖에서도 영상으로 검침할 수 있는 검침단말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 수도사업소 신성순씨는 “지난해 옥외자동검침 시스템을 시범운영한 전주시가 지금껏 별 탈이 없음을 확인, 우리 시도 시범설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먼저 올해는 1500만원의 예산으로 애로점이 가장 많은 중앙동과 문성동에 각각 50전씩 시범운영하고, 운영효과에 따라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확대?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검침 업무만 11년째인 이인희씨(성정1동). 그가 맡은 가구수는 2천세대. 하루 걷는 양이 10㎞에서 많게는 20㎞에 이른다. “요즘은 편해졌어요. 집주인이 대신 검침해 알려주는 자율검침함을 마련한 것이죠. 아직 호응도는 낮지만 우리한테는 그만큼 수월해진 거죠.” 이씨는 옥외자동검침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렇게만 된다면 업무 효율성도 제고되고 발품도 적게 팔 것”이라며 반겼다. 지난해 전주와 군포시를 비롯해 일부 지자체가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 그동안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점차 확대 시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성남시는 지난해 7월 자동원격 검침시스템을 도입, 사무실에서도 컴퓨터를 통해 수시로 검침할 수 있게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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