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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의 모든 것, 한눈에 읽다

등록일 2004년07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정은 | 50·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수석연구원 유관순 열사에 대한 전기가 1백년 만에 나왔다. 저자는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있는 이정은씨. 지난 85년 독립기념관에 몸담아 20여년 3·1운동사를 파고든 억척이다. 유관순 열사를 “태극기 들고 만세부른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어 가슴 아프다”는 그. 자유를 향한 불꽃같은 삶, 정복당하지 않는 정신, 일제가 육신은 속박해도 정신은 결코 가두지 못했던 유 열사의 ‘위대한’ 삶이 너무 내용없이 존경받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면 가슴 한 곳이 아려온다. 50여점의 전기가 시중에 나왔으나 동화적이고 정확하지 않아 ‘제대로 된’ 전기라 볼 수 없다. 학자의 글은 정확하나 딱딱한 반면 동화작가는 역사적 사실이 적지만 읽기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는 부단히 노력, 학자지만 이야기체로 서술해 이같은 정확도와 읽기쉬운 책의 장점만을 취합했다. 책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시대적 상황을 통찰했다는 점이다. 유 열사의 위대함 뒤에는 당시 시대적 배경이나 지역사회 움직임, 신교육에 따른 정신무장 등의 여건이 고려된다. 갑자기 튀어나온 영웅이 아니라 영웅탄생이 자연스럽게 조성됐다는 점을 든다. 그동안 유 열사에 대한 갖가지 행사나 정보들의 산만함이 체계적으로 정리됐다는 것도 이 책의 강점. 이야기식으로 전개하며 알찬 내용들을 담다보니 페이지는 5백쪽을 넘는다. 유 열사가 혹 ‘과장’된 건 아니냐는 의구심을 꺼내자 정색을 하며 “꽃다운 나이(18세)에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옥중에서조차 만세시위로 방광이 터지는 고문을 당했던 그에게 어느 누가 과장을 얘기합니까” 오히려 반문한다. 흔히 역사의 주체의식을 논할 때 3·1운동을 맨 머리에 놓는다. 이같은 중요성을 비쳐볼때 진실로 연구하는 이가 없어 외롭다는 그는 유 열사의 애국의지가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제대로 알려지길 바랐다. 병천 3·1운동은 강한 독립의사, 비폭력 시위, 최후 1인까지의 의기를 보인 대표적 표본이라며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유관순’ 전기는 천안시 예산지원을 받아 비매품으로 1천부를 발간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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