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노면에 덧씌운 미끄럼방지시설이 들뜸현상으로 누더기로 변해 방지역할도 못한 채 미관만 해치고 있다(봉명초등학교 앞 도로).
관내 도로의 미끄럼방지시설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해 신개념 공법으로 나온 제품을 사용했지만 들뜸현상이 심해 오히려 기존 시설보다 못한 형편이다.
봉명초등학교 앞 도로에도 지난해 12월, 60여m 가깝게 설치했으나 몇 달 지나지 않아 걸레조각처럼 너덜너덜해졌다. 미끄럼 방지역할은 고사하고 미관까지 해치고 있는 것.
도로에 인접해 가게를 경영하는 한 주민(여·50대)은 “비오는 날이면 하수구까지 막혀 물이 넘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본지에 제보한 또 다른 이는 “예산낭비 아니냐”며 시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도 이같은 문제를 인정했다. 기존 미끄럼방지시설은 골재 자체가 부분적으로 분리돼 교통사고 위험을 안겨줬던 바, 이번 신개념 공법은 이를 보완한 것.
하지만 노면접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들뜸현상이 발생,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시 교통과 이종수씨는 “이미 설치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는 기존의 칼라포장으로 설치할 생각”이라며 봉명초등학교를 비롯해 신공법이 설치된 곳은 업체를 통해 바로 하자보수하고 노면을 깨끗이 정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