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통합보육 위한 토론회 개최 제9회 여성주간을 기념하기 위한 장애아 통합보육 토론회가 지난 13일(화) 오후 3시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개최됐다. 장애아 부모와 보육시설장, 교수 등이 대화 기회를 가진 이번 토론회는 장애아 전담 보조교사 배치에 따른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주제발표에는 오세철 나사렛대 교수의 ‘장애아 통합보육의 의의’와 이숙이 충남장애인부모회장의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조원의 필요성’, 이창숙 장애아동 어머니로부터 ‘장애 영유아의 보육 실태’ 발표가 있었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장애아 부모와 비장애아 부모, 통합보육시설교사와 토론회를 가져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통합보육과 관련해 보조교사의 필요성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2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는 개회식, 주제발표, 지정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오세철 교수… 장애아동 통합보육의 의미 보육은 1991년 영유아보육법이 제정되면서 ‘탁아’ 대신 교육적 기능을 강조한 ‘보육’ 용어가 자리잡았다. 보육은 보호와 교육을 의미한다. 장애아동 통합보육은 장애 영유아와 일반 영유아의 통합된 교육을 의미한다. 국제적으로는 1960년대부터 정상화, 주류화, 일반교육주도, 완전통합 등의 용어로 변화해 왔다. 완전통합은 모든 장애아동이 일반아동과 함께 교육하는 환경을 말하지만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장애아동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연계서비스 체계가 더 필요할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통합교육에 있어 장애유아의 비율과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다. 이론적으로는 장애유아 10％(1명∼3명) 이내로 통합시키는 것을 권하고 있고 이에 따른 지원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출입문, 경사로, 책걸상, 화장실 등 물리적 통합환경인 편의시설이 요구된다. 통합환경의 성취는 단순한 물리적 통합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교과과정의 운영이나 교수의 질에 의해 좌우된다. 장애유아의 부모는 긍정적 태도, 지식향상, 생활연령에 적합한 활동, 부모 자신의 자아개념 증가, 고립감 감소 등을 장점으로 본 반면 발달격차 상기, 일반부모의 거부감에 대한 상처, 일반부모의 관심부족, 특별교육을 받고있는지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일반유아 부모 입장에서는 발달차이의 경험, 이해와 관심을 가지는데 반해 부적합한 행동, 교사의 장애유아와의 많은 시간 할애 등을 단점으로 봤다. 이숙이씨… 공공지원이 과제 통합보육을 위해서는 장애유아에 대해 보육시설과 교사의 긍정적 태도, 교사와 부모들의 비장애 유아의 태도에 대한 인식노력, 시설편의·특수교사·치료교사·보조원 등 제도적 기반을 갖춰야 한다. 현재 장애유아 보육의 취약점은 유치원 이전 통합보육과 특수보육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또한 통합보육을 지방자치단체 역량에 맡기고 있어 차별과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정부차원에서 취약층 무상보육을 확대하고 차등보육료제 등 공보육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나 장애유아 보육 요구는 당장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지 않는다면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없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6세 이하 장애 영유아가 10만명으로 추정되나 특수보육적 지원을 받는 유아는 2002년도 2천6백38명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보육 공공지원의 4대과제로는 통합을 의무화하는 조례제정, 통합보육 보조원 배치, 각급 보육정책위원회에서 특수보육의 도입, 장애아동 방과후 보육의 활성화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