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38·나사렛대 교직원
나사렛대에 근무하는 김광현(38)씨가 생애 처음으로 한 편의 책을 써냈다.
‘광야의 어부’란 제목에서부터 신비감을 던져준다. 언뜻 고기가 광야에 있을 리 없다는 의문이 드는 순간 한 장 넘겨본 책장에서 바로 기독교적 관점이라는 실마리를 찾게 된다. 예수가 제자들을 ‘사람낚는 어부’로 가르친 것과 같은 맥락. “지치고 고달픈 인생에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광야 같은 삭막한 세상에서 이들의 삶을 건져주는 어부가 됐으면…, 내 글이 한여름 팥빙수 같은 시원한 삶의 지표가 됐으면 하는 거죠.”
초등학교 4학년 때 옆집 친구를 따라 교회에 다니면서 꿈을 꾸게 된 문서사역. 즉, 글로서 하나님을 알리고자 하는 소망을 마흔이 다 된 지금에야 이룰 수 있게 됐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예배에 덜 열심이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소통을 의미함으로 진정으로 드려야 합니다. 하지만 마음자세를 중요시 않고 형식적 범주 안에서 정체돼 있는 것을 엿보게 됩니다.”
그는 이런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며 설교와 말씀 중심으로 책자를 엮어내며 ‘신앙의 흔적’들을 담아냈다. 나사렛대 김성원 교수는 “이 책은 자신의 존재를 작게 하고 남을 높이면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복음을 통해서 제시하고 있다”고 평했다.
제1부 ‘저는 제 손이 한 일을 천거하지 않나이다’ 등 총 3부 23개 소주제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각종 문헌을 참고한 설교 형식으로 2백90쪽 분량에 달한다. 책을 내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다는 그는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공부와 함께 두 번째 집필도 언급.
신학대를 졸업하고 전도사로 천안성문교회에 시무 중이기도 한 그는 이기주의에 매몰돼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칭찬 한 마디 해주는 습관이 중요”함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