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교육·놀이 위주 구성
천안박물관건립 실시설계 최종보고회가 지난 7일(수) 시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중간보고회때 자문위원들의 의견이 상당수 반영, 수정됐다. 일부 위원들은 시립박물관으로는 전국에서도 최고가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박물관의 상징성을 담보한 정문을 천안의 호수계수아문을 재현해 설치하자는 의견은 검토 결과 기둥 사이가 좁고 높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적합한 한옥문’으로 재조정됐다. 버스 3대밖에 주차할 수 없는 협소한 주차장 문제도 주변 부지를 매입해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건물 외 시설로는 진입마당을 비롯해 주차장, 놀이마당, 수공간, 야외주거생활 전시장 등이 마련된다. 자칫 복잡해질 우려에 대해서는 전시특징이 유물전시가 아니므로 시설 자체의 간소화를 추구하는 방향이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영상·모형 등을 통한 민속성을 테마로 한 박물관으로, 체험·교육·놀이시설 등의 박물관 주제에 맞춰 부대시설의 적합성을 강조했다.
전시실의 전시형태도 구체화됐다. 제1·2전시실은 천안의 탄생부터 삼국, 고려, 조선시대의 생활상과 천안의 동학, 독립운동 등과 관련한 내용으로 전시된다. 제3전시실은 조선시대 당시의 천안삼거리를 재현하고 천안의 각종 민속놀이와 민요를 보고 들을 수 있도록 설치한다.
제4전시실은 다목적 전시실로 이용되며 제5전시실은 천안박물관의 주요컨셉트로,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교통시설을 망라해 교통발달과 천안의 미래를 수놓는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제6전시실도 마련된다. 체험학습장인 이곳은 퍼블리카 타보기, 탑 블록쌓기, 천안 행정지도 퍼즐맞추기, 암행어사 체험, 3D영상관, 열차체험 등 갖가지 놀거리와 교육이 녹아있는 전시실로 꾸며진다.
자문위원들은 건물에 인접한 옹벽과 공연장 음향설비, 박물관 및 전시실 명칭 문제 등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했다. 전시실의 대략적 윤곽은 드러났지만 어떤 것을 어떤 방식으로 설치할 것이냐는 세부적 논의를 통해 결정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성무용 시장은 “상징성이 큰 정문에 대해서는 좀더 심사숙고하고, 추후 시공하면서 위원들의 자문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나가겠다”며 “완벽할 순 없지만 훌륭한 박물관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