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민병달 천안문화원장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급속한 시세확장으로 문화원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시민들의 문화욕구는 다양성으로 표출되고 있으며 역사에 대한 깊이있는 인식도 더불어 성장하고 있다.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가랑이 찢어지는’ 비판을 감내해야 하는 모순도 혼재하고 있다.
천안문화원 50주년과 함께 민병달 문화원장을 통해 문화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조명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 과거 문화유산을 체계있게 보존하고, 현재의 문화를 새로이 만들어가는 과정의 전반적 체계를 지원하는 곳이다.
▶역사보존의 성과는
-지금까지 발간한 향토사 자료가 1백권을 넘었다. 향토문화자료 22종, 문화정보지 38종, 향토연구 14종, 문예물 15종, 홍보자료집 10여종, 기타 15종이다. 이들 자료를 통해 천안 향토사 전반이 발굴·정비됐다.
▶자료의 진실성에 대해 일부 비판의 시각이 있는데
-역사의 진실을 찾기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어느 것도 ‘이것이 진실이다’라고 자신하지 못한다. 또한 시대적 잣대가 다르다 보니 왜곡 여부에 대한 비판이 머리를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관리주체의 한계가 있어 책무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대안이 아니다. 시민들의 적극적 관심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천안은 특히 지금까지는 향토사 발굴에 급급해왔다. 어느 정도 일단락된 시점에서 이제는 체계적 고증작업을 남겨놓고 있다. 무조건적 비판보다는 대안있는 관심이 촉구된다.
▶현재 문화원이 50만을 대변할 수 있나
-2만5000명 시절에 지어진 건물이다. 공간의 협소성, 한정된 예산, 인력난 등의 총체적 개선이 요구된다. 문화원과 외부의 개별적 활동들이 연계된 ‘네트워크’도 앞으로의 과제다.
▶끝으로 천안의 고유문화를 활성화시킬 방안은
-문화예술의 각 부문에서 천안의 것을 주제로 한 ‘테마작업’이 필요하다. 한 예로 산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있다면 전국의 산이 등장한다. 그보다는 ‘천안의 산’으로 한정시켜 시민관심을 불러모으고 서로간에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