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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집수리 전문가들

등록일 2004년06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차량도 못들어가는 산비탈 끝자락에 위치한 전모씨 집은 한화자원봉사 도움으로 무사히 전체보수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연평균 2백가구 집수리… 솜씨·서비스 최고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집수리 전문인 천안자활후견기관 소속 ‘두꺼비건축’이 어려운 가정들에게 값진 힘이 돼주고 있어 화제다. 저렴한 재료비와 인건비만으로 솜씨좋은 집수리는 물론 각종 불편사항까지 고쳐주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한 곳은 도 공동모금회 등 후원기관이나 업체와 연결시켜 주고 있다. 천안시 위탁업체인 두꺼비건축이 올해 맡은 일거리는 1백85가구로, 지난달까지 53가구를 완료했다. “장마를 대비해 지붕공사부터 했는데, 아직 몇 집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열심을 내지만 워낙 어려운 가정들이 많아서요.” 조응주 실장은 까맣게 탄 얼굴로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그는 관내 저소득자나 기초생활수급자, 그리고 여건은 그들만큼도 못하지만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번 장마에 별 탈은 없을지 걱정을 내보인다. 두꺼비건축은 02년 가구당 평균 50만원대에서 2백50가구, 03년은 90만원대에서 1백79가구 집수리를 완료했다. 일하는 즐거움, 봉사정신 가득 지난 98년 사업체를 낸 두꺼비건축은 소외계층의 집수리와 일자리 창출에 그 취지를 담아 출발했다. 관내 어려운 가정들이 일반업체에 집수리를 맡기기는 불가능한 여건. 그렇다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집을 방치하다가는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에서 두꺼비건축은 자연스럽게 탄생됐다. 현재 직원은 5명. 4명은 현장에 투입되고 1명은 사무실을 지키며 회계처리 등 각종 사무를 맡고 있다. 98년 당시는 주로 연탄아궁이 개선과 도배·장판 교체가 주업무였지만 2002년 현물급여방식으로 개선됨에 따라 사업도 ‘집수리 전반’으로 확대됐다. 현물급여방식이라 함은 기초생활수급비용에 주거비가 포함, 120만원이 모아지는 3년 후에는 지붕이나 담, 부엌 등 일부 보수가 가능토록 한 것을 말한다. 지난 21일(월)은 이들 사업팀이 성남면의 한 마을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장애아를 뒀지만 화장실이 떨어져 있는 전형적인 시골집 형태로, 그동안 편모의 고생이 컸던 바 한화그룹의 후원으로 개조공사(500만원)중에 있었다. 인접한 방 하나를 없애는 대신 넓은 화장실과 세탁기 있는 세면장으로 만들고, 기타 휠체어 턱을 없애고 도배·장판을 새로 깔아 새집 단장에 나선 것. 얼마 전엔 구성동 전모씨 집 전체보수공사를 한 바 있다. 산자락 제일 끝집으로 차가 못들어가자 50m 정도를 등짐으로 퍼날라 공사했다. 다행히 한화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집수리를 완료할 수 있었다. 이곳은 몇 년 전에 남편을 여윈 전씨와 초등학교를 다니는 두 자녀와 빠듯한 생활로 보수할 여력이 없어 산비탈 집이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이틀에 한 가구 이상 집수리를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 게다가 노동력에 비해 적은 월급이지만 두꺼비 가족들은 봉사정신과 이들 가정의 좋아하는 모습 속에서 보람을 찾고 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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