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 | 40·고객관리팀장
“안녕하세요. 불편한 점은 없으세요. 성심을 다해 처리하겠습니다.”
현대건설(주)이 충남 최초로 수도권의 ‘입주맞춤서비스’를 천안에 도입, 한차원 높은 입주문화를 선도하고 있어 화제다. 20여명의 전문모니터를 투입해 입주전 품질점검, 입주자 사전점검, (긴급)하자점검 등을 실시해 입주자들의 입주시 불편요소 제거와 입주편의를 제공하는 것.
“현대가 천안에서는 좋은 이미지를 갖지 못했어요. 천안의 시세가 아산과 함께 급속도로 발전하는 추세에서 천안시민을 주 대상으로 한 좋은 이미지 심기가 필요했죠.”
김성진 현대건설 과장은 이같은 취지로 이번 쌍용동 현대6차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최상의 대우’를 해주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측의 지방입주시 폭넓은 고객지원센터 운영은 지역의 전문모니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됨으로써 가능했다. 전문모니터가 대부분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어 확보가 어렵고, 그렇다고 초보자들로는 고객 입맛에 맞는 맞춤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했던 것. 다행히 수도권에서 경험을 쌓았던 김영미 팀장을 주축으로 인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반은 경력자를 찾았고, 나머지는 양성해 센터를 운영하게 됐죠. 저를 비롯해 활동요원들이 대부분 지역주부들로,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 하고 있어요.”
‘주거의 가치는 주부가 가장 잘 안다’는 광고카피처럼 이들은 주부의 눈높이에서 집안의 모든 문제점을 점검한다. 문이 부드럽게 여닫치는지, 전원은 이상없는지, 창문 상태와 수돗물의 이상유무를 일일이 확인하며 현관벨 자동잠금장치나, 심지어 전등 하나하나를 켜보고 상태를 확인하는 주부의 세심한 점검이 이들의 몫이다. 또한 친절함으로 무장한 요원들이 입주자와 동행, 집 안내와 함께 시설물의 사용방법, 주변정보 등을 설명해 색다른 만족감을 안겨주고 있다.
아이를 안고 있는 한 입주자(30대 주부)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가 반갑네요. 게다가 천안에서 최초라면 이곳에 입주하게 된 자부심도 생기고요”하며 기분좋은 웃음을 지었다.
김영미 팀장은 “처음 시도하는 만큼 우리 어깨가 무거워요. 좋은 평가를 받아야 현대건설뿐 아니라 천안에 들어오는 업체들의 이같은 고객서비스도 좋아지지 않겠어요” 한다.
천안의 아파트 문화가 입주단계에서부터 서서히 고급화 돼가고 있다는 것에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