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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죽전원, ‘가자 제주도로’

등록일 2004년06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65명의 장애우들, 일생 처음 비행기 나들이… 천안죽전원(원장 심홍식)이 개원 10주년을 맞으며 오는 14일(월) 2박3일의 ‘제주도 나들이’를 떠난다. 장애우가, 그것도 65명의 지체장애우들이 떠나는 단체여행은 국내에서 처음일 듯. 죽전원 윤장원 과장은 “비행기 여행의 염려로 전국 사례를 알아봤는데 찾질 못했다”며 “2002 월드컵때 장애우들의 백두산 단체여행은 있었지만 우리처럼 정신지체우들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장애우들의 비행기 여행에 대해 이렇다 할 노하우도 없는 형편에서 천안 죽전원이 제주도 여행을 추진하게 된 것은 ‘개원 10주년’보다 더 깊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심홍식 원장은 7~8년 전 원우들을 모아놓고 “우리도 개원 10주년때는 제주도 한번 다녀옵시다”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원우들은 심 원장의 말을 잊지 않았고, 이제 10주년을 맞이해 ‘약속과 희망’이라는 믿음을 갖고 추진하게 된 것. 죽전원 자체 형편으로 불가능한 이번 여행은 (주)한화폴리드리머로부터 비행기표 및 숙박 일체를 지원받는데 힘입었다. 게다가 지구촌청소년문화협회가 일일찻집을 열어 수익금을 내놓았고, 기타 도움으로 장애우 65명, 봉사원 66명의 대인원이 섬나라 제주도를 다녀올 수 있게 됐다. 죽전원 장애우들은 30·40대 나이가 대부분이지만 비행기 여행은 모두 “처음”이란다. 이 때문에 요즘 설레임 속에 지내지만 63명 중 3명은 병원입원으로 함께 갈 수 없는 처지라 아쉬움도 있다. 대신 죽전원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재가장애인 중 희망하는 5명의 장애우들이 함께 가게 돼 여행 의미가 더욱 새롭다. 심홍식 원장은 “원우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움주신 분들께 진정 감사하다”며 “이번 여행을 계기로 천안이 장애인에게도 동등한 인격적 대우가 이뤄지는 선진 지역사회로 발돋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피력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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