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관계공무원들만이 방청석 자리를 채우고 있는 천안시의회 시정질문 현장.
종합체육시설·삼용동 생활체육공원·태조산 공원 내 설치
천안시의회(의장 박중일) 제80회 임시회가 지난 19일(월)부터 23일(금)까지 개최됐다.
주요내용은 77건의 시정질문, 안건으로는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다뤘다. 시정질문이지만 몇몇 안건은 행정사무감사 못지 않는 추궁도 가미됐다.
천안·아산 갈등, 협의체로 풀자
고속철도 역사명칭을 둘러싸고 양 지자체간 갈등의 골이 깊다. 특히 일부 주민들의 성난 감정이 더욱 갈등을 부추기며 화해를 가로막고 있는 형편이다.
그동안 시는 아산시와 협의체 구성이나 대화를 모색했으나 아산시의 일방적 협의 거부로 결렬됐고, 지난 4월1일 고속철 개통 이후에는 택시영업권 문제가 표면화되며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 최근에는 도 차원에서 협의 조정중에 있기도 하다.
갈등해소에 대해 시는 중앙이나 도 차원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며 신도시 개발 등 추세에 따라 장기적 해결사안으로, 민·관 공동협의체 구성운영 등을 통해 화합분위기 조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인무료시설 두곳 내년 개원
사회구조 변화로 자녀와 별거하는 노인층이 증가하고 있지만 노인을 위한 복지시설과 휴양시설 건립은 부족하기만 하다. 시는 노인의료복지시설 두 곳에 대한 건립계획을 밝혔다.
삼용동 41-2번지에 들어설 무료전문요양센터는 60명 정원이며 개원예정일은 내년 1월, 풍세면 가송리 무료요양시설은 30명 정원에 내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준비중이다.
시는 이외에도 올해 경로당 23개소 신축과 수요를 판단해 노인휴양시설을 검토 추진할 계획이다.
2003년 말 현재 노인인구는 3만650명(6.7%)인데 반해 여가복지시설로는 천안노인종합복지관(쌍용동), 아우내 은빛복지관(병천면) 두곳이며 유료로 이용되는 의료복지시설인 천안노인복지원(삼용동)이 있다.
밭작물에도 시 지원할 터
시는 친환경 농사에 어떤 지원을 하고 있을까?
9천2백12농가에 12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환경보전형 저농도비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토양개량제(석회, 규산) 5천5백83톤(4억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우렁이, 오리농법 등 친환경벼 재배 32농가 20.5㏊(1100만원)를 지원중. 향후 친환경 인증농가 및 특수농법 쌀생산 농가 지원을 확대하고 퇴비나 쌀겨 재배농업을 지원 검토중에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 논농사에 지원되는 것. 이충재(입장면) 의원은 아산시 염치읍의 퇴비지원 사례를 들며 “밭작물에 대한 지원 여부”를 물었고 시는 점차 밭작물에도 지원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버들육거리-쌍용대로 개설 계획
산업대로∼버들육거리간 도로가 쌍용대로(천안고)까지 연결되는 폭 30m, 연장 2천7백80m의 도시계획도로로, 목진각 건설교통국장은 “동·서간 유일한 중심도로로써, 장기적으로는 봉서산을 관통해 번영로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버들육거리∼산업도로간 구간도 5m 미개설 도로로 남아있다. 류영근(원성1동) 의원은 토지주 사유재산권 침해를 들어 미개설 도로의 조속한 개설을 주문했지만 시는 버들육거리∼쌍용대로 개설이 우선돼야 할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내년 본예산부터 이곳 미개설 지역의 토지매입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야구장 조성, 청당·삼용동 일원 변경
백석동 종합체육시설 내 야구장 조성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시는 야구장 부지를 상업·업무용지와 기반시설로 도시관리계획(불당2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변경 추진중이다. 시는 시청사 지원시설을 위한 도시개발지구지정 기본계획 및 개발계획 용역을 시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총면적 13만3106㎡(4만265평)에 상업용지 1만5788㎡(4776평·12%), 업무용지 2만1259㎡(6431평·16%), 기반시설 9만6059㎡(2만9058평?72%)로 잡혀있다.
시는 체육시설 잔여면적중 일부 면적에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다수의 체육시설을 두고, 야구장 부지는 생활체육공원 부지로 이전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류평위(쌍용1동) 의원은 “당초 체육시설을 둔다고 해서 수용됐는데 목적 외 사업은 토지주 반발민원이 발생하지 않겠냐. 또한 상업용지를 둬 시가 또다시 땅투기한다는 비난은 어찌 하려느냐”며 우려를 표명. 시는 부지의 72%가 체육시설 목적이며 상업용지는 위락시설이 아닌 판매시설로 제한할 것으로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태능선수촌 유치 ‘천안최적’
태능선수촌 천안유치가 이뤄질까?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충북 단양, 강원 원주, 충남 천안을 이전후보지로 선정,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19일 대한체육회 이윤재 사무총장과 태능선수촌 및 충남도 관계자 9인이 천안을 답사했고, 22일엔 최영복 천안 기획정보실장외 1인이 태능선수촌을 방문해 천안지역에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시정자문교수단 전체회의에서 “태능선수촌 유치에 천안시가 제일 좋은 여건이지만 문제는 비싼 부지 매입비용이 관건”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300억 생활체육공원 조성
청당·삼용동 일원에 생활체육공원이 조성된다. 총 3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체육공원은 9만9000㎡(3만평) 규모에 야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배구장, 농구장, 체력단련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미 2003년 3월 조성사업 기본계획이 수립돼, 10월 충남도의 재정 투·융자심사를 통과, 12월 공유재산관리(취득)계획에 대해 시의회 의결을 거쳤다.
앞으로의 추진계획은 이달 조성계획 수립, 9월 감정평가 및 부지매입, 실시설계, 2005년 5월 체육시설 공사를 착공해 2006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50만 시민의 건강증진과 휴식공간이 되도록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생활체육공원 조성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