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공무원 비상소집 발령을 시작으로 ‘2022 을지연습’에 돌입했다.
시는 22일 오전 5시 55분께 공무직을 제외한 전체 공무원 1636명 중 임산부, 중증장애인, 영유아를 둔 공무원 등을 제외한 1355명에게 비상소집을 발령했다.
비상소집 발령을 받은 아산시 공무원 전원은 차질 없이 1시간 내 응소, 비상상황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등의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비상 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 대비훈련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정부 역량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집중하기 위해 전국 규모 을지연습은 진행되지 않았다.
공무원 비상소집에 이어 오전 8시 30분에는 시청 20개 부서장과 3585부대 2대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경귀 아산시장 주재로 2022 을지연습 최초상황 보고회가 개최됐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시청이 적의 포격 및 폭격 등으로 사용 불가능하게 될 경우를 대비하는 ‘행정기관 소산 훈련’도 있었다.
이날 소산 훈련에는 39개 부서 관계 공무원이 참여해 중요문서·행정 장비 등을 신속하게 예비 소산 장소로 옮기며, 전시에도 행정기능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
박경귀 시장은 22일 공무원 비상소집을 시작으로 최초상황 보고회, 행정기관 소산 훈련 등 을지연습 첫날 일정에 모두 참석해 훈련을 진두지휘하고 “실전 같은 자세로 연습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세계정세가 불안한 상황”이라면서 “어떤 위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흔들림 없이 정부 기능을 유지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우리 시의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실시되는 을지연습에 대비해 3개 훈련장(통제부, 전시종합상황실, 실시부)을 설치하고, 직원 371명을 투입한다. 13개 기관·단체와 주민 등 1000여 명도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