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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용종’이 있다는데 수술해야 하나?

등록일 2022년08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양재국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소화기내과

담낭용종은 담낭 벽에서 담낭 안쪽으로 융기되어 있는 모든 병변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양성종양이지만 일부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까지 다양하다. 담석과의 차이점은 복부초음파 등의 검사 시 체위변경에 따른 위치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담석의 경우 복부초음파 상 후방 음영이 보이지만 용종은 후방 음영이 관찰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없고, 검진 중 발견 많아

담낭용종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드물게 오른쪽 상복부 통증이 오심, 구토,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담낭용종이 담낭관을 막으면 담석으로 인한 통증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건강검진을 받던 중 복부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비종양성

담낭용종은 크게 종양성 용종과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눌 수 있다. 종양성 용종은 선종, 선암종처럼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이고, 비종양성 용종은 콜레스테롤 용종, 염증성 용종처럼 암과는 관계가 없는 용종이다. 다행히 담낭용종의 대부분은 암과는 관계가 없는 비종양성 용종이다. 하지만 소수의 종양성 용종도 있어 감별이 중요하다. 

내시경초음파검사로 정밀 진단 

담낭용종을 진단하는 데 가장 유용한 검사는 복부초음파다. 초음파검사는 매우 정확해서 90% 정도의 담낭용종을 발견할 수 있고, 담석 등 다른 질환과 구별할 수 있다. 담낭용종을 좀 더 정밀하게 검사하기 위해서는 내시경초음파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내시경초음파검사는 복부초음파에 비해 진단의 정확도가 높다. 또한 악성 용종을 감별하기 위해 복부CT 또는 MRI가 도움이 될 수 있다.

1cm 이상은 절제술 시행

암이 의심되지 않으면서 크기가 1cm 이하인 담낭용종은 대부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관찰하면서 크기와 모양, 개수 변화를 관찰한다. 추적관찰 중 크기가 1cm 이상으로 증가하는 경우 예방적으로 담낭을 떼어내는 담낭절제술을 고려하게 된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있거나 다른 질환이 동반되었을 때, 용종의 형태나 모양을 고려할 때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크기가 1cm 이하라도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절제술 후 기름진 음식 피해야

담낭의 담즙은 기름진 음식의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담낭절제술 후 약 2~3개월 동안은 기름진 음식과 고기를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식사 후 더부룩할 수 있다. 소화가 잘 안 된다고 느낄 때에는 소화제를 복용하고, 평상시의 반 정도로 식사 양을 줄이고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 

최소 5년 이상 추적검사 필요 

수술이 필요없는 용종이라도 연령, 동반질환, 모양 등에 따라 6개월 혹은 1년 간격으로 초음파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추적검사 중 크기가 2mm 이상 급격하게 증가하거나 1cm 이상으로 커지게 되면 수술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추적검사를 계속해야 하느냐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담낭용종을 5년 이상 추적관찰 해보면 1cm 이하의 용종은 대체로 변화가 없고, 암이 발생하는 경우도 없다는 보고가 있는 반면, 처음 발견 후 8년 뒤에 악성 용종으로 진행한 예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담낭용종이 발견되면 첫 일년 동안은 6개월 간격으로 초음파검사를 시행하고, 그 이후에는 1년에 한번 이상 최소 5년 이상 추적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단관리+운동으로 예방

아직까지 정해진 예방 가이드라인은 없다. 하지만 비만이나 고지방식이가 콜레스테롤 용종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방간 또한 담낭용종 발생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과도한 음주나 고지방, 고칼로리 식단을 피하고 운동을 적절히 병행해 체중 조절 및 지방간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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