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시장은 21일 신창면 주민과 열린간담회를 통해 아산서부발전을 강조했다.
박경귀 시장은 “균형 발전은 민선 8기 주요 공약 중 하나”라면서 “신창은 아산 서부 발전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신창의 발전은 아산 발전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인 만큼, 전체 아산 발전에 대한 그림과 함께 신창의 발전 방향도 함께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신창면 비전으로 △남성재 수변공원 둘레길 조성 △신창 남성지구 서부 거점 실내체육관 건립 △복합문화센터(도서관·키즈앤맘센터) 조성 추진 계획 등을 밝혔다.
시민들의 민원도 이어졌다. 특별히 신창면은 아산시에서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관련된 시민들의 건의 사항이 많았다.
한 주민은 “우리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대다수가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중앙아시아 출신이라 면사무소에 방문하면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면서 “최근 임시직으로 러시아어 통역직원이 배치된 건 다행인 일이지만 임시직이라 2년 이상 고용이 어렵다고 들었다. 전문직 임기제 직원을 선발해 배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신창은 전국에서 외국인 아동이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이라고 들었다”면서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의 자녀들인데, 저임금 노동자들이 많아 아이들 교육이나 보육에 많은 돈을 들이지 않는다. 실제로 아이가 혼자 놀다 교통사고가 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외국인들과 그 아이들이 우리 지역에 잘 정착해 살아갈 수 있도록 관련 정책에 대해 깊이 고민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박 시장은 이에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우리나라가 외국인에게 산업적으로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으면서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많이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아산도 아직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대 공약 중에 ‘상호문화도시 지정 추진’이 있는데, 다양한 문화와 국적을 가진 이주민과 선주민이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상호교류하는 도시의 기준을 갖춰야 한다. 아마 우린 10%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으리라 짐작된다”면서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리스트를 만들고, 부족한 것들을 하나하나 채워나가도록 하겠다. 미미하겠지만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