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1일 기준 아산시에는 3만1817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총인구 대비 9.3%가 외국인 주민인 셈이다.
아산시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임박했다.
행정안전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11월1일 기준 아산시에는 3만1817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총인구 대비 9.3%가 외국인 주민인 셈이다. 이는 충남 도내 1위, 전국 12위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아산시는 맞춤형 다문화 가족 및 외국인 주민지원 정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아산시는 가족센터를 거점으로 다문화 가족 및 지역거주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사회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국어교육, 부모교육, 통번역 지원
아산시가 운영 중인 가족센터는 모두 네 곳이다. 시민문화복지센터에 위치한 1센터에서는 한국어 교육과 부모교육, 통번역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온양온천역 방문객 센터 내에 위치한 2센터에서는 중도입국자녀를 위한 외국인배움터를 비롯해,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청소년 직업탐색, 언어치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청 인근에 있는 3센터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취·창업 프로그램, 쿠킹 클래스 운영 및 쿡방 등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2019년에는 신창면에 4센터를 개소해 한국어 교육과 방과 후 교실을 운영 중이다.
2센터가 운영 중인 중도입국자녀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 향상을 위한 한글 교육과 다양한 교구를 활용한 커리큘럼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역 대학생과 1대1 멘토링을 실시해 학습 및 한국생활 적응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언어발달평가를 진행해 아이들이 생활 연령에 맞는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 또래 관계 어려움이나 학습 부진에 대비하고 있다.
아산시는 맞춤형 다문화 가족 및 외국인 주민지원 정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결혼이민자 위한 취‧창업스쿨
결혼이민자를 위한 취·창업 프로그램도 인기가 높다. 카페 실습, 글로벌 쿡방, 정리수납 전문가 교육과정을 통해 결혼이주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3센터 내 어반포레스트 카페는 일자리 창출과 실습 장소로도 활용하는데, 결혼 이민자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합창, 무용 등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도 지원한다. 취미활동은 물론, 함께 지역 행사에 참여하며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키워가고 있다. 여성단체와 함께하는 장 담그기 등 한국 요리 교육 과정도 인기다.
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특히 7세 미만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이동언어교실 ‘톡톡카’는 대상자들의 높은 호응 속에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2021년 외국인 주민 지원 우수사례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우체국, 기초푸드뱅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복지위기가구와 생계곤란가구 등 문화·경제적으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및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집배모니터링’도 실시 중이다. 집배원이 매월 60가정에 월 1회 기초푸드뱅크에서 후원하는 물품을 전달한다. 이때 물품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위기 상황 여부와 요구사항 등을 체크해 필요시 가족센터에 연계하고 있다. 또 친정 방문이 어려운 결혼 이주 여성을 위해 추석 명절에는 ‘친정집 물품 보내기’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아산시는 경찰서, 소방서, 교육지원청 등 관계 기관과 연계를 확대해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각지대 발굴과 사례관리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했다.
5개국 외국인 통역봉사단 배치
아산시는 2022년 경찰서, 소방서, 교육지원청 등 관계 기관과 연계를 확대해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각지대 발굴과 사례관리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했다.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신창면을 시작으로 행정복지센터에 러시아어 통역 전담 직원을 배치해 한국어에 서툰 이들의 민원 서비스 이용도 돕고 있다. 신창면은 거주 외국인의 80%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고려인 등 러시아어를 사용한다. 또 아산시청 민원실에는 5개국 언어의 외국인 통역봉사단을 배치해 민원서비스 이용을 지원한다.
시는 올 하반기 둔포에 가족센터 분원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둔포는 아산에서 두 번째로 외국인 주민이 많지만, 기존 센터와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았다. 시는 둔포 분원을 설치하면 외국인 주민의 교류·소통 공간 조성 및 복지 사각지대 해소로 맞춤형 서비스를 더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산시 여성복지과 이미경씨는 “아산시는 3만여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주민 역시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일원인 만큼, 앞으로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지원 정책을 발굴해 우리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