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방산 정상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여중생 2명이 구조됐다.
아산소방서(서장 김장석)에 따르면 지난 15일 119구조대가 배방읍 공수리에 위치한 배방산에서 등산 중 조난당한 여중생 2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40분경 119구조대 소방장 이종인 외 4명(소방장 한성우, 소방교 윤성준, 박한용, 김건국)은 산 정상에서 학생들이 길을 잃은 것 같다는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김 모양과 이 모양은 이날 오후 4시 무렵 운동을 하려고 산행을 시작했다. 그러다 산 정상에서 해가 지면서 길을 잃고 헤매다 휴대폰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자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어머니가 119에 신고해 상황을 알렸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어둠 속에서 산을 오르던 중 학생들을 발견했다. 당시 학생들에게 외상은 없었으며, 잠시 안정을 취한 뒤 안전하게 구조해 집 앞까지 귀가를 도왔다.
강봉원 119구조구급센터장은 “겨울철에는 해가 지는 시간이 빨라지기 때문에 늦은 시간 산행을 자제해야 한다”며 “산에서 사고를 당하면, 당황하지 말고 등산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산악위치표지판을 적극 활용해 119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아산소방서는 지난해 6883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509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이 중 44명(8.6%)이 산악사고 관련 출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