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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행궁 추경예산 왜 삭감했나?

조미경 의원, “부서 간 행정협의가 먼저”

등록일 2021년09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조미경 위원장이 온양행궁 복원관련 예산을 삭감한 배경을 밝혔다.

아산시의회 조미경 의원(복지환경위원장)은 1일 열린 제231회 임시회 기간 중 제2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온양행궁 국가지정 등 타당성 조사용역’사업비 1억원을 삭감한 이유를 밝혔다. 

조미경 의원은 첫 번째 사유로 “지난 8월10일 제5회 의원회의 업무보고에서 도시재생과장은 온양행궁 복원 또는 재현 추진여부를 타당성 조사에 앞서 시민들의 공론조사 과정을 거친 뒤 전체적인 의견수립을 토대로 자치행정과에 이관해 진행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자치행정과에서는 이와 관련한 예산을 추경에 반영하지 않는 등 관련 부서 간 행정협의가 부족하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어 “충남도에서는 ‘온양행궁 복원 타당성 조사 용역’으로 1억원을 교부했지만 아산시에서 추경에 제출한 예산안에는 ‘온양행궁 국가지정 등 타당성 조사용역’으로 용역 명칭이 다르고, 아산시에서 광범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국가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으로 변경한 의도와 예산을 반영함에 있어 대의기관인 아산시의원으로서 행정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 시비 1억원을 전액 삭감했다”고 두 번째 이유를 들었다. 

조미경 의원은 “시비 삭감으로 도비가 삭감되는 것은 아니며 위와 같은 문제가 시간을 갖고 합리적으로 해소되면 향후라도 예산은 다시 재검토 될 수 있다”며 “소중한 문화재를 보존 계승하는 것과 함께 아산시의 중장기적인 원도심개발 정책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충분히 검토 논의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산시의회는 제231회 임시회 기간 중 제2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문화유산과 소관 ‘온양행궁 국가지정 등 타당성 조사용역’ 사업비 2억원 중 시비 1억원을 전액 삭감하는 내용으로 지난 8월30일 복지환경위원회 예비심사에서 심사하고, 8월31일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한 바 있다.

앞서 아산시는 지난달 ‘온양행궁 복원’에 따른 온양 원도심권의 대규모 주상복합 건물 개발의 문제점과 관련해 시민 공론조사를 통해 결정한다고 밝혔다.

공론조사는 최근 아산시 온천동 일대 3개 호텔(제일호텔, 그랜드호텔, 온양관광호텔) 개발과 관련 충남도 문화재위원회가 문화재 현상 변경 심의에서 ‘온양행궁 복원 또는 재현’에 대한 아산시의 정책 방향을 요구한 가운데 결정됐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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