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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막히고 코피나면 ‘부비동암’ 의심하라

등록일 2021년08월2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류광희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이비인후과

부비동은 양쪽의 눈 밑과 코 옆의 얼굴 뼈 안에 있는 공간이다. 비강과 연결되어 있다. 부비동은 비강을 통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를 이용해 가온 가습 시키고, 비강 내 압력을 조절 한다. 부비동과 비강은 호흡상피조직으로 이루어진 얇은 점막으로 덮여 있다. 

흡연과 음주가 주원인

부비동암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상악동암, 사골동암, 전두동암, 접형동암으로 분류한다. 두경부에 발생하는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흡연과 음주가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특정 작업환경 또는 직업과 연관이 있는데 니켈, 가죽건조, 크롬, 용접 등을 취급하는 직종에서 발생하기 쉽다. 니켈은 편평세포암종, 나무분진은 선암종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

지속되는 코피, 얼굴통증

주로 한쪽 코막힘, 코피, 얼굴 부위 통증 등이 생긴다. 단순한 비염 또는 부비동염과의 차이는 지속적으로 코피가 나거나 통증이 있는 것이다. 그 이외에도 콧물, 코가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 복시, 시력 저하 등의 눈 증상도 생긴다.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고, 얼굴이 붓거나 감각이 이상해질 수 있다. 목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내시경·CT·MRI로 진단

부비동암을 진단에는 내시경 검사, 컴퓨터 단층촬영(CT) 및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시행한다. 종양의 위치, 크기 및 주변 구조물의 침범 여부와 경부 림프절 전이 등을 확인한다. 드물지만 간, 뇌, 폐, 골 등으로 전신 전이가 발생할 수 있어 복부 초음파, 골주사 검사(bone scan)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신 전이 검사로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CT)을 많이 시행한다. 

수술로 넓게 절제해 치료

치료는 수술이며, 특성과 침범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정상조직을 포함하여 충분한 절제연을 두고 전절제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부비동 주위에는 눈과 뇌와 같은 중요한 장기 및 뇌신경이 분포하고 있고, 얼굴의 외형이나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각 환자마다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초기엔 내시경 수술도

초기나 병변이 작은 경우에는 수술만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 전·후 방사선치료를 고려하거나 유도 항암요법, 보조적 항암요법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내시경 수술이 발달하여 일부 진행된 암에서도 내시경을 통해 절제가 가능한 경우가 있지만, 부비동암이 진행한 경우 얼굴 뼈의 일부를 제거하고 몸의 다른 부위에서 뼈와 피부를 이식하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예후 예측 어렵다

부비동암은 조직학적인 종류도 다양해 예후를 알기가 어렵다. 각종 연구 논문에 따르면 부비동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50% 정도. 하지만 병변의 침범 부위나 원발 부위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비강에서 암이 생긴 경우가 상악동이나 사골동에 생긴 경우보다 예후가 좋다. 종양의 조직병리도 예후에 매우 중요하며, 악성흑생종과 미분화암이 가장 나쁜 예후를 나타낸다. 

재발 흔해 지속관찰 해야

부비동암은 비교적 재발이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 50~60%의 환자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암이 발생한 부위의 국소 재발이 흔하며, 원격 전이는 약 20% 정도에서 함께 나타나기도 하는 무서운 질환으로 빠른 치료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류광희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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