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 천안시지회(회장 장규용)는 8일 삼용동 소재 마틴공원에서 산화한 미육군 제24사단 제34연대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들 미육군 장병들은 6.25 한국전쟁 당시 천안7.8전투에서 우리 향토 방어와 자유수호를 위해 싸우다 전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돈 시장, 황천순 시의장, 미육군 험프리스 수비대 세스.C 그레이브스 대령, 장규용 한국자유총연맹 천안시지회장과 회원, 보훈단체 및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장규용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장병들의 값지고 고귀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했으며, 박상돈 시장은 “북한군에 맞서 싸우다 장렬하게 산화한 미육군 마틴 대령과 108명 장병들의 명복을 빌고 그들의 거룩한 희생 위에 눈부신 번영을 이룩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간 알고있던 ‘사실’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간 129명(마틴대령 포함)으로 알려진 산화한 장병들이 이번 자유총연맹 천안시지회의 노력으로 미군협조를 받아 ‘마틴대령과 108명’으로 확인된 것이다.
김성열 전 천안시역사문화연구실장 2015년 기고글 요약
한국전쟁(6·25 전쟁)이 발발하자 한국을 도와야 한다는 유엔결의가 있었다. 이후 제일 먼저 일본에 주둔해 있던 미육군 제24사단 21연대 스미스기동대가 1950년 7월3일 오산전투에 참전하고 이어 34연대가 7월5일 평택전투에 참전한다.
하지만 오산전투, 평택전투에 이어 천안전투에서 제대로 싸워보지 못하고 어이없이 후퇴했다. 소련제 탱크와 중장비 신무기로 무장한 준비된 인민군을 대항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속전속결 작전으로 밀어부치는 북한 인민군 전력과 싸움은 후퇴, 지연, 저지작전이었다.
인민군은 안성방면 성거쪽과 평택쪽의 인민군, 아산쪽으로 우회해 내려오는 인민군에 의해 천안시내에 몰린 미34연대 병력은 완전포위되었다.
24사단장 딘 소장은 지휘를 잘못한 책임을 물어 해임한 연대장 후임으로 로버트 마틴을 임명한다. 7월8일 새벽이었다. 신임 마틴 연대장은 최악의 전황을 파악하고 포위되어 있는 전우들을 될수록 빨리 후퇴시켜야만 했다.
연대장은 본부 막사에만 앉아있을 수 없었다. 연대장은 도리티 고개에서 구성동길 시내로 들어오면서 전우들을 격려하며 인민군들과 접전을 지휘했다.
당시 하사의 증언에 따르면 ‘눈앞에 탱크가 나타났고 대령이 바추카포를 발사했다. 탱크에서도 동시에 발사된 포탄에 의해 마틴대령은 사망했다. 탱크는 파괴되었다’고 했다.
연대장이 전사한 병력은 혼란에 빠져 겨우 후퇴한다. 도리티 고개 포병부대의 대포지원 폭격으로 병력이 완전후퇴한 것은 밤 10시경이었다. 이 전투에서 제34연대 병력은 164명이 포로되고 129명이 전사했다. 남은 병력은 전의 쪽으로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