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의원은 “현재 공사 중인 서부내륙고속도로 12공구 사업으로 인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적으로 알려진 ‘게바위’가 훼손될 것”이라며 보존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공사 중인 서부내륙고속도로 12공구 사업으로 인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적으로 알려진 ‘게바위’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명수 의원(국민의힘, 아산시갑)은 “인주면 해암2리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소중한 유산인 ‘게바위’가 위치해 있다”며 “게바위에서 불과 10m 안팎의 간격을 두고 11m 높이로 성토작업을 한 후 고속도로가 들어설 예정인데 훼손될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난중일기’ 중 ‘정유일기’의 내용 일부에 나오는 ‘게바위’ 유적은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길에 돌아가신 어머님을 맞으며 슬퍼했던 곳으로 아산시 향토문화유산으로 보존 중인 뜻 깊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명수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인 이순신 장군의 슬픔이 그대로 담겨 있는 곳이며,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통곡의 길 위의 중요한 거점이 게바위”라며 “게바위와의 이격거리 확보 목적으로 해당구간 노선변경을 끊임없이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현재는 교량화를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겨진 곳을 보존하겠다는 민원은 일반적인 민원과 다르게 역사적 가치를 고찰해 다각적인 접근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이격거리 확보를 위한 교량화 요구를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며, 슬픔과 통곡의 길이 또다시 슬픔의 길이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문제에 대해 이명수 의원은 지난달 13일 공사 현장 사무소에서 대전국토관리청·아산시·덕수이씨종친회·인주면 게바위 토지 기부자 등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게바위 보존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 5월11일에는 국회사무실에서 국토교통부 2차관에게 현안에 대해 직접 챙길 것을 요구하고, 신임 노형욱 국토부 장관에게도 대책 강구를 촉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