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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폐암 극복의 새 희망 ‘면역치료’

등록일 2021년04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호성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폐에 생긴 모든 악성 종양을 말하는 폐암은 크게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암세포의 크기가 작은 것은 ‘소(小)’자를 써서 소세포폐암이라 하고, 작지 않은 것은 비소세포폐암이라 한다. 흔히 소세포암, 비소세포암으로 줄여서 말하는데, 비소세포암이 폐암의 80~85%를 차지한다.

발견 늦어 치명적인 폐암

폐암은 암 발생 통계에서 10만 명당 94.1명으로 전체 암 중 6위에 해당하지만, 지난 20년간 국내 암 사망률에서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폐암이 치명적인 이유는 조기진단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폐에는 신경이 없어 초기에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또 증상이 있더라도 흔한 기침과 가래 등 일반적인 호흡기질환 증상들과 비슷해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일반 방사선촬영으로도 진단이 어렵다. 결국 암이 커져 감각신경이 분포하는 가슴 벽과 뼈, 기관지를 침범한 후에야 통증을 느끼게 된다. 증상 발현 이후에 진단되는 폐암은 대부분 진행성 폐암이다. 조금이라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은 기침이 가장 흔하다. 폐암환자 중 약 75%가 이에 해당한다. 이 외에 혈담,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도 동반할 수 있다.

진행된 폐암, 치료법 마땅찮아

폐암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과정도 매우 복잡하고, 병기마다 치료목표도 다르다. 1~3기는 폐나 주변에 종양이 한정돼 있어 완치를 목표로 삼지만 4기는 생존기간 연장만을 치료목표로 잡아야 한다. 이미 주변 장기로 전이가 진행된 3기 역시 치료에 제한이 많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이후에는 별다른 치료옵션이 없어 ‘관찰과 기다림’ 뿐이다. 

면역항암제를 이용한 면역치료 등장

최근 들어 ‘면역치료’가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면역항암제로 인체의 면역체계를 강화해 암세포를 없애는 치료다. 암세포가 자라면 우리 몸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한다. 이에 대해 암세포는 면역세포 활성화를 억제시키는 물질을 분비하는데, 암제는 암세포의 이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암제는 정상세포보다 분화속도가 빠른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한 '1세대 화학 항암제', 특정 유전자 변이에 의한 종양세포만 표적해 작용하는 '2세대 표적항암제', 종양에 맞서는 면역반응 강도를 높이도록 개발된 '3세대 면역항암제'로 구분된다.

재발 막고, 생존율 향상시켜

면역항암제는 쉽게 말해 인체 면역세포 활성을 통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치료제라 할 수 있다. 현재까지 면역항암제로 여러 약제가 개발되었다. 이중 우리나라에서 사용 가능한 면역항암제는 임상실험을 제외하고 대략 4~5개 정도다. 옵디보, 키트루다, 티센트릭 등은 주로 1~2차 항암치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임핀지는 3기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항암 병용요법 시행 후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사용한다. 최근 면역항암제를 통해 폐암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각종 연구결과도 많이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경제적 부담도 줄어

폐암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적절한 치료와 경제적 부담을 걱정한다. 면역항암제의 치료 약제들이 예전에 비해 부작용도 줄어들고, 치료효과도 좋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건강보험 적용되는 면역항암제도 있어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제 폐암이라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호성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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