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배꽃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요즘, 과수농가에서는 인공수분(화접)에 차질이 없도록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오세현 시장은 8일 아산시 대표 농특산물인 배 과수단지가 집중된 음봉면 의식리 농가를 방문해 배꽃 인공수분 일손 돕기에 나섰다. 이날 일손 돕기에는 음봉더샵 나눔봉사단(단장 이은영)과 농업기술센터 직원, 이헌호 음봉면장, 정하선 음봉농협조합장, 구본권 원예농협조합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도 함께 참여했다.
배 인공수분은 배꽃 만개시기에 집중적으로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이 제한되고, 자원봉사자가 감소해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시기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가가 많다. 이에 아산시 공무원과 지역의 각종 봉사단체 등이 팔을 걷어붙였다.
매년 배 화접 일손돕기에 참여하는 오세현 시장은 “아산배는 당도도 식감도 우수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아산의 자랑”이라며 “일손이 부족한 시기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기임에도 일손 돕기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앞으로도 농가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다양한 농업 관련 행정을 펼치겠다”며 “모두의 땀방울 더해진 만큼 올해 배농사도 풍년이 들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산시는 ‘직원 농촌현장근무제’를 시행해 전 직원이 연 2회 이상 농촌일손돕기에 참여하고 있다. 또 각 읍면동에는 ‘농촌일손돕기 창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아산배는 전국 생산량의 6.3%(5위)를 차지하는 아산시 대표 농산물로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며 수출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량은 2463톤으로 8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최근에는 전국 최초로 인도 시장을 개척하는 등 아산시의 주요 수출농산물로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