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잔재청산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아산시를 방문해 근대문화마을 정비사업에 일제강점기 역사적 사실을 공표해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안을 전달했다.
충남도의회 친일잔재청산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최훈 의원)는 29일 아산시를 방문해 근대문화마을 정비사업에 일제강점기 역사적 사실을 공표해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안을 전달했다.
근대문화마을 정비사업은 아산시 둔포면 신항리 일원 국가 및 도 지정문화재인 해평윤씨 일가 가옥의 관광자원화를 목적으로 2018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이다.
그러나 해평윤씨 일가 몇 명의 인물은 2009년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간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보고서’에 친일반민족행위자로 확정되었거나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도 이름이 올라 있다.
하지만 근대문화마을에 방문하는 방문객들은 가옥의 건립 내력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역사적 인물에 대한 친일행적과 그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특위는 지난달 토론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논의하고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아산시에 역사적 행적을 명확히 알릴 수 있도록 강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안을 전달키로 결정했다.
최훈 위원장(공주2·더불어민주당)은 “근대문화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그들의 업적과 함께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기록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 실현과 더불어 우리 후손들이 가슴 아픈 역사를 답습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반민족행위자에 대한 칭송문이나 공덕비가 존재한다”며 “친일잔재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친일인사와 행적을 우리 후손에게 명확히 알리는 것도 꼭 필요한 만큼 이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건의안 전달식에는 김영권(아산1·더불어민주당)·조철기(아산3·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