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천안시가 올해 역대최대규모 기업투자유치 성과를 올린 것으로 밝혔다.

24일 시에 따르면 올해 천안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거나 공장 준공 또는 증설로 천안시에 투자한 업체가 모두 281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69개 기업보다 12개 늘어난 규모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통신 130개, 조립금속기계 104개, 식품 24개, 섬유가공 23개 등의 순이다. 유치한 기업들이 투자한 금액은 1조62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신규고용인원은 4547명, 부지면적은 125만617㎡이다.
 

국내기업 투자협약에는 16개사가 참여해 투자금액 8111억원, 고용인원 1711명을 달성했다. 올해 3월 산업용 베어링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주식회사 신라정밀 등 4개기업의 592억원 규모의 투자를 시작으로 10월에는 반도체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주식회사 티에스이 등 5개기업과 1087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12월에는 유턴기업 복귀전략 ‘천안시 리쇼어링(reshoring)’으로 유치한 천안시 국내복귀 1호 기업인 고문당인쇄를 포함해 6개기업과 1138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 빙그레가 입주하는 동부바이오 산업단지 조감도.

빙과류, 스낵, 우유 등을 제조·판매하는 국내 굴지기업인 빙그레 투자유치는 국내기업 투자유치 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다. 시는 빙그레가 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에 17만6442㎡ 규모, 신규고용 117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주력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산단분양까지 완료하게 됐다.

국내기업 외에도 코로나19 여파로 해외기업의 국내진출과 기존 외국인 투자기업의 증설 및 해외기업 투자유치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천안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외투기업은 6개사로, 투자금액은 1134억원, 고용인원은 305명에 달한다. 시는 투자금액 등 양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연구센터를 유치하는 등 질적인 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7월에는 산업용 로봇 및 변압기를 생산하는 세계3대 엔지니어링 회사인 스위스의 ABB와 2600만 달러, 포장레이블을 생산하는 캐나다의 CCL와 500만 달러,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생산기업인 일본의 미쓰비시가스케미칼와 1500만 달러, 프랑스의 메르센 900만 달러, 대만의 메가터치와 1000만 달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미쓰비시가스케미칼은 5산단 외투지역(FIZ) 마지막 부지 임대계약을 체결해 5산단 외투지역 분양율 100%에 기여했다. 5산단 외투지역 토지매입비는 임대면적과 임대율에 따라 국비가 지급되므로, 시는 5산단 외투지역 미분양을 해소하며 국비 46억7400만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글로벌 우량기업인 벨기에 유미코아와  3000만 달러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아시아 최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 LG생활건강퓨처 산업단지 조감도.

천안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관건은 대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 유치로 보고 이를 위해 민간과 1조8000억원을 투자해 동남구 6개, 서북구 4개의 산업단지조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 중 구룡동 일원 38만6369㎡에 LG생활건강퓨처 일반산업단지가 2020년 준공예정이고, 성환읍 복모리 일원 88만1236㎡에 설치중인 북부BIT 산업단지가 오는 2023년 준공목표로 현재 토지보상을 시행하고 있다.

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 33만4108㎡, 직산도시첨단산업단지 33만3872㎡, 제5일반산업단지 확장 47만4817㎡, 성거일반산업단지 30만2551㎡, 천안테크노파크 일반산업단지 91만3959㎡는 승인을 득했다. 또한 제6일반산업단지 97만3600㎡, 풍세제2일반산업단지 31만2114㎡, 천안에코벨리 일반산업단지 35만500㎡는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 중이다. 10개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2만4000여개의 일자리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기업유치전담팀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유치활동을 펼치고 인센티브를 확대한 것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며 “앞으로도 우수기업 유치에 적극 행정력을 집중하고 산업단지가 조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