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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화예술사업비 대폭삭감 ‘논란과 해명’

지역사회 문화예술인들 반발, 복지문화위원장은 정당한 삭감 주장

등록일 2020년12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의회 예산칼질, 문화예술 죽이기인가?”

21일 윤성희·이정우·김태원 등 문화예술인들이 주도한 ‘천안문학관·서예관을 염원하는 범예술인대책위원회’는 이같은 제목의 성명서를 갖고 21일 시청 브리핑룸을 찾았다. 

이들은 문학관·서예관 건립이나 예술인들의 창작발표 등이 소모성 경비로 판단된 것, 천안문화의 상징인 흥타령춤축제 예산이 전액삭감된 것을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폭거”로 정의했다. 

특히 문학관 등 전문예술관의 건립은 천안문화의 대계를 세우는 시대적 과업이라며, 건립예산을 삭감하는 일은 이같은 염원을 훼손하는 폭력이자 예술과 문학인들을 능멸하는 권력의 횡포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상실감을 넘어 참담하다며, ‘시민들과 지역문화예술계가 납득할만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해결방안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그렇지 않는다면 여러 방법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김월영 위원장 “축제도 삶이 안정적일때 누리는 것”
 

▲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 심의 전경.

문화예술쪽 대폭 예산삭감을 주도한 것은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예산삭감 문제로 각종 비난과 논란이 끓자 시의회 김월영(더불어민주당) 복지문화위원회 위원장은 22일 ‘본질에서 벗어난 말꼬리잡기 여론으로 민생안정을 위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흥타령춤축제 예산삭감이 본질을 벗어난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밝힌 김 위원장은 “현실은 유례없는 사상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들은 하루하루 생계를 위협받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의 문화생활 향유나 흥타령춤축제도 삶이 안정적일 때 누릴 수 있는 것이 상식적임을 주장하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이를 ‘정당간 문제’나 ‘지역이기주의’로 여론을 호도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종담(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천안시는 2020년 추경에서 877억, 2021년 본예산에서 6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부채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반드시 필요한 곳에 예산을 수립하는 일은 시의회의 책무로, 지금은 긴축해야만 하는 현실”임을 주장했다.

더불어 “백신 보급 후 내년 5월 전후쯤 코로나 정국이 안정되면 그때 추경을 통해 충분히 문화예술사업에 대한 예산수립이 가능하다”며 “지금 당장 문화예술 등 행사성 예산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뿐만 아니라 도내 홍성군도 국제영화제 예산을 삭감하고 서천군도 행사성 예산을 삭감하는 등 상당수 지자체에서 행사성 예산이 삭감됐다”고 덧붙였다.

이들 민주당 의원들은 흥타령춤축제의 경우 코로나 상황을 봐가면서 따져보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천안문학관 건립은 언급조차 없어 연내 건립예산 확보와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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