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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이순신을 느끼다

곡교천 따라 백의종군길 ‘효의 길’ 완성

등록일 2020년12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순신 백의종군길 ‘효의 길’ 노선도.

아산대교 하부에 설치된 가벽(레트로 감성 벽화)

아산시는 인간 이순신의 고뇌와 눈물이 담겨있는 아산의 이순신 백의종군길 ‘효의 길’ 조성을 완료했다.

‘효의 길’은 현충사에서 인주면 해암리 게바위까지 이어지는 약 15㎞ 구간으로 이뤄졌다. 400백여 년 전 이순신이 아산에서 겪었던 절절했던 14박15일간 이야기와 함께 사계절 변화하는 곡교천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이순신 백의종군길 ‘효의 길’은 여수에서 배를 타고 오시는 어머니를 만나러 이순신이 본가(현충사)에서 인주 해암리 게바위나루로 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옛길이다. 이 중 지금은 차도가 된 길을 피해 은행나무길을 지나 곡교천 둑방길로 이어지는 걷기 좋은 대체로를 따라 연결했다.

이순신이 백의종군길에 아산에 머문 보름동안은 한 인간으로서 만감이 교차하는 회한과 고뇌의 시기였을 것이다. 오랜만에 집과 선산이 있는 아산에 왔지만 죄인의 몸이었으며 하늘처럼 여기던 어머님이 아산으로 오는 배안에서 돌아가셨으나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떠나야했던 고통과 슬픔의 길이었다.

충무공의 정신을 기리고자 정비된 게바위 효쉼터.

백의종군 길에 설치된 아산그린타워 전망데크.

이에 아산시는 백의종군 길을 따라 난중일기를 기록한 이야기 표지석을 날짜별로 설치해 1597년 4월 이순신의 애타는 심경을 전달하고자 했다. 그의 절절한 마음을 간직한 듯 우뚝 솟아있는 게바위 주변에 꽃담, 앉음벽, 종합안내판을 설치하고 꽃잔디, 무궁화 등을 심어 충무공의 정신을 기리며 머물러 쉴 수 있는 게바위 효쉼터로 정비했다.

또 백의종군 길을 따라 걷다보면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지명, 유래 등에 관한 설명안내판을 설치해 가얘나루, 중방포구자리, 고분다리 등 잊혀져가는 그 지역의 옛 이야기도 함께할 수 있다.

‘산양리 쉼터’ 등 마을지명을 딴 정감 있는 쉼터 6개소와 전망 데크를 설치하고 흰 꽃이 피는 이팝나무 그늘목을 조성해 잠깐씩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또 라일락 꽃길, 조팝나무길, 명자나무길 등 구간마다 계절별로 피는 꽃길을 조성해 사계절 자연이 있고 문화와 역사가 있는 길로 조성했다.

아산의 이순신 백의종군 길은 총3구간이다. 올해는 제2구간 ‘효의 길(게바위가는 길)’ 구간에 대한 사업을 완료했다. 2021년에 제1·3구간 백의종군 ‘오신 길’ ‘가신 길’에 대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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