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전 업무상 산업재해로 숨진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노동자. 그를 기리는 추모조형물이 한국서부발전 본사 정문에 세워진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김씨가 숨진 이후 유족과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에 사건 진상규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김씨가 숨진 지 57일만에 원청과 진상규명에 합의하면서 추모조형물을 설립하는 내용도 담아냈다. 그러나 한국서부발전은 600일이 넘도록 이행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정의당은 한국서부발전 정문 앞에서 두달 가까이 매일 1인피켓팅을 하면서 추모조형물 건립을 촉구하면서 한국서부발전소는 본사 정문 앞에 추모조형물을 건립하겠다고 10일 발표한 것이다.
김용균 재단은 “고 김용균 노동자의 추모조형물을 통해 산재는 살인임을, 안전은 생명임을, 더 위험한 비정규직은 이제 그만해야 함을,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기업의 의무임을 전제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의당 충남도당은 추모조형물 건립을 환영하며, 더이상 산업재해로 인해 노동자가 숨지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되며 위험의 외주화는 멈춰야 한다는 점을 거듭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