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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단 한 건도 없어야

등록일 2018년09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526명. 올해 충남도내에서 일어난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 수다.

충남도교육청은 지난 5월 한 달간 학교폭력실태 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충남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18만2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중 16만9856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모두 2526명(1.5%)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924명 증가한 수치다. 피해응답자의 분포는 초등학교 (3.2%), 중학교 (0.8%), 고등학교 (0.5%)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지난해 조사보다 피해응답률이 0.6% 증가했는데,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이 눈에 띄게 증가(1.1%)했다. 중학교(0.4%)나 고등학교(0.1%)에 비해 초등학교가 높게 나타난 점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교육당국은 여전히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증가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사에 초등 4학년 피해 응답률이 5.2%로 나온 것은 충격적이다. 교육당국은 지속적인 학교폭력예방 교육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의 범위가 확대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밝혔지만 부모는 늘 불안하다.

학교폭력 유형을 보면 학생 1000명당 피해응답 건수로 언어폭력(10.5%), 집단따돌림(5%), 사이버 괴롭힘과 스토킹(3.5%), 신체폭행(3.1%)로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발생 장소는 교실 안에서가 가장 많았고, 복도와 급식실, 매점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자의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51.7%), 같은 학교 같은 학년(26.3%)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상대방이 나를 괴롭혀서(25.1%), 장난으로(21.6%), 상대방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15.2%)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의 어린이나 유치원에서는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이들을 조사대상에서 제외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초등학교 4학년에서 폭력피해 어린이가 많았던 점으로 미뤄 저학년이나 유아간 폭력의 심각성도 이에 못지않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애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전 근대적 발상이 만연해 있다. 이 같은 생각이나 무책임한 발언은 유아, 어린이, 청소년 사이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묵인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어릴수록 작은 폭력에 더 민감하고, 더 크게 상처받는다. 학교라는 작은 울타리 안에서 또래 친구로부터의 폭행이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편집국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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