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초문학제’가 오는 27일(토) 광덕사 공영주차장 앞 특설무대(광덕면 광덕리 653-4)에서 열린다. 운초 김부용은 조선시대에 빼어난 시인이었다. 천안태생은 아니지만 천안에 묘가 있다.
운초문학제는 천안문인협회(회장 김다원)가 주최하고 천안시가 후원하는 행사로 천안예총, 광덕면주민자치회가 함께 한다. 김이양 대감 문중에서도 참여한다.
27일 운초문학제는 오전 10시30분에 운초묘역에서 문인과 김씨문중이 모여 추모제를 지낸 후 2시부터 문학제를 연다. 본 행사에서는 안수환 시인의 헌시 ‘부용무덤에서 향합을 열고’ 낭송을 시작으로 내빈소개, 운초의 생애와 천안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문학강의와 플롯과 대금연주, 국악, 가요, 시낭송 등이 이어진다.
시민들은 ‘5행시짓기’에 참가해 운초를 생각하며 5행시를 지으면 선물도 받을 수 있다.
한편 운초의 이름은 ‘김부용’으로 1800년 안팎에 태어나 1850년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어난 때와 죽은 때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일찍 부모를 잃고 큰아버지로부터 한문과 한시를 배웠으며 기생이 되었다가 김이양 대감의 소실로 들어갔다. 그가 남긴 한시가 350여 수에 이른다.
미모의 운초는 30세쯤 나이에 함경감사를 지낸 김이양 대감(77세)의 소실로 들어갔다. 김 대감이 91세에 죽자 대감의 묘가 있는 광덕산에 묻어 달라고 유언한다. 광덕산에 운초묘가 있는 이유다.
1974년 무덤이 발견된 후, 천안문인들이 50여 년을 운초의 무덤에서 추모제를 지내왔고, 작년부터는 시민과 함께하는 운초문학제로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