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을지역구 박완주 현역의원이 25일 시청 브리핑실을 찾았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출마를 선언하는 자리. 현직 시·도의원 등 위세를 보여주기에 충분한 사람들이 출마자리에 함께했다.
박완주 의원 또한 다른 예비후보들처럼 국정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고용없는 성장, 백척간두에 선 민주주의, 갑갑한 남북관계, 사상최악의 청년실업율과 노인빈곤율…. 거기에 제1야당으로써 희망이 되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덧붙여 국민의 삶을 지키는 강한 야당이 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등용과, 먹고사는 문제해결을 위해 ‘경제민주화 선대위’가 큰 걸음을 시작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더 큰 정치’를 내걸었다. 중소기업을 살리고 소득불평등을 바로잡으며, 좋은 일자리와 부당한 차별을 개선시켜 가정살림이 넉넉한 경제를 만드는게 급선무임을 밝혔다.
천안지역과 관련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수도권 규제완화와 같은 외부환경에 의존해서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면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창업비전을 가진 도시를 위해 두 발로 열심히 뛸 것을 약속했다.
한편 기자들은 출마선언 이후 이어진 질문에서 그의 전 보좌관 두명이 비리혐의로 법원에서 징역을 확정받은 것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특히 한 의원은 시의원으로 입성, 의정활동까지 하고있는 상황으로, 박 의원은 “황당하고 부끄럽다”고 말을 꺼냈다. 책임에 따른 재출마 여부를 묻자 “도덕적으로는 무한책임을 지지만, 그렇다고 (측근이 연루됐다고)정치적으로 사장되진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말을 돌려 (그분들이)믿고 지지해줬던 당원들에게 사과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구제해달라는 전화 한통 하지 않았다”며 그들과 냉정하게 선을 그었다.
또한 2012년 지방선거때 지초의원 공천권에 개입하고, 제7대의회 전반기의장선거에 관여한 문제와 관련, 재선되더라도 똑같이 개입할 것인가를 묻자 박 의원은 “당헌당규의 권리대로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덧붙여 ‘개입했다’고 표현하는 화법은 옳지 않으며, 시의장선거에 개입한 근거가 있다면 말해달라며 “다만 시의장선거에서 이번 의장자리가 다수당(새정치연합)에 있으니 사전협의해 추대형식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말한 것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질문한 기자는 너댓명의 현역의원들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 모두 당내사람들로 그들 입에서 나온 것이지 없는 사실을 말한 것이 아니다”고 재차 질문했으며, 박 의원은 그들이 어떤 말을 했는지 몰라도 문제될 게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