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시장이 연두순방차 21일 천안문화재단을 방문했다.
현안사업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구 시장이 가장 많은 말을 꺼내든 것은 ‘참신한 아이디어’였다. 기존에 해왔던 문화·예술사업이나 앞으로 해나갈 사업들을 살펴보며 관행(慣行)대로 해오던 방식을 탈피해 좀 더 효율적이고, 좀 더 참신한 방식을 연구하라는 주문이다.
2016년 천안흥타령춤축제는 9월28일부터 10월2일까지 5일간. 사업비로 20억원 안팎이다. 올해는 공연예술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 우수초청공연을 유치하는데 심혈을 기울인다는 생각이다. 구 시장은 “초점이 있어야 한다”는 말로 원하는 바를 전했다.
오는 2월29일 병천면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6아우내봉화제’는 전문배우들로 구성해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수준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014년과 2015년은 조류독감으로 행사를 취소했기에 3년만에 계획되는 행사다. 문제는 올해 4월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이유로 무료식당(순대국밥)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 구 시장은 “그동안 제공했던 국밥을 안드리게 되면 좀 문제가 되지 않겠냐”며 방법을 모색해볼 것을 지시했다. 또한 날씨가 추울 것을 우려하며 “무엇보다 아이디어가 좋아야 한다. 특히 아이(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찾아가는 예술무대’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한번 찾아가는데 800만원이 든다면 아무 시골이나 들어가 보여주자는 의도가 반감된다”며 “처음 취지처럼 언제든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작은공연 위주로 하고, 무엇보다 찾아가는 횟수가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다면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이 지적하듯 기존 ‘반딧불음악회’와 다를 바가 없다는 뜻을 전했다.
천안예술의전당 운영과 관련, 구 시장은 “예술 하는 사람들이 미술관 지어달라 하는데, 이곳 미술관은 인정 안하더라”고 의견을 묻자 유남근 관장은 “좀 더 활성화해달라는 요구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덧붙여 “예술의전당에 기본적으로 카페가 운영돼야 하는데, 이곳(천안예술의전당)만 없어 숙제로 남아있다”며 “행사(공연)가 있을 때라도 간단한 스넥과 커피 정도는 위탁운영돼야 한다”고 했다.
구본영 시장은 마지막 당부의 말로 어떤 프로그램을 하든 고민을 많이 해달라고 주문했다. “돈 몇 억 더 쓰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고 얼마나 시민 눈높이에 맞춰 보여줄 수 있는지가 문제”라며 “(현재 공모중인)대표이사 오시면 좀 더 알찬 계획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태호 문화사업국장은 문화예술사업을 혁신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기획팀(4명) 신설을 건의하며, “시장님 또한 문화재단 이사장임을 항상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