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희(54·더불어민주당) 전 천안시장 후보가 21일 천안갑선거구에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출마이유로 “민주주의 후퇴로 국가를 국론분열의 위기에 빠뜨린 새누리당의 범죄적 무능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걸고도 지키지 않고 있으며, 무능한 국정수행의 책임을 야당에 뒤집어씌우는 것은 파렴치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임금소득 불평등국가 OECD 꼴찌임을 강조하며 “격차의 해소와 중산층의 확대라는 분명한 국정과제를 도외시한 새누리당을 심판하지 못하고서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미래희망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로운 천안, 균형발전하는 천안시를 위해 3가지 대표공약을 제시했다.
천안시청을 천안제일고로 이전하겠다는 것과 동남구청을 목천으로 이전하는 것, 그리고 천안제일고를 시청과 불당상업지구 사이로 이전하겠다는 것이다. 갑선거구민에게는 유혹적인 공약으로 보이지만 시장이 아닌 국회의원 신분으로 내건 공약은 실현가능성 면에서 괴리감이 있다.
이 예비후보는 이같은 공약을 내놓으면서 현 천안시청은 조만간에 늘어날 서구청 청사로 활용하고, 일부 공간은 스포츠·문화·복지센터·모든 공공단체 및 공익단체 사무실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천안시청이 다시 동남구쪽으로 와야 할 이유로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떠나간 동남구를 원상회복시킬 유일한 기관이 시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청이 지나치게 변두리로 이전돼 극단적인 동서불균형과 원도심의 처참한 황폐화가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부지역의 편중개발로 원도심 주민들이 엄청난 재산상의 손실을 입었다며, 천안은 팽창하는 도시인 만큼 어차피 조만간 서구청을 하나 더 지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이전공약은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다.
예산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국비지원금을 확보하고, 부족한 예산은 오룡경기장 부지와 신부동 문화광장 부지 일부, 그리고 천안야구장 부지 일부를 매각해 해결하겠다고 했다. 천안시청 이전공약에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이 예비후보는 자신의 4년임기 안에 이같은 일을 확정하고, 만약 그러지 못하면 재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수 기자>